술 담배 않고도 마당발, 균형감각 갖춘 경영인
한방학에 상호소장(相互消長)이라는 말이 있다. '신체기능에서 한쪽이 성장하려면 다른 한쪽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는 뜻이다. 한방은 신체뿐 아니라 정신·성격적 불균형을 이로써 설명하곤 한다.
경영학에서 인재양성을 위해선 '제너럴리스트-스페셜리스트'의 주기적 업무순환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도, 영업·관리·기획에서 한쪽에 치우친 최고경영자(CEO)가 그만큼 많다는 맥락에서다.

신현규 토마토저축은행 회장은 보기드물게 균형잡힌 능력을 보유한 CEO로 꼽힌다. 영업력이 뛰어나면서도 시장감각, 상품개발, 중장기 비전 설정 등 고른 영역에서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성품이 온화한 덕에, 술이나 담배를 하지 않으면서도 금융계에서 손꼽히는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100여개 기업에서 혁신자문위원으로 활동해온 신완선 성균관대 교수는 CEO 리더십을 분석한 저서에서 신 회장을 "금융계의 마당발로 진정한 영업능력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업무적 측면에선 전통적인 여·수신뿐 아니라 자산운용, 증권, 보험, 해외투자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직원들도 고른 업무능력을 갖추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싱글 수준의 골프실력을 갖췄으면서도 테니스, 합기도, 태권도가 수준급이고 영어뿐 아니라 일어도 일상회화는 문제 없을 정도로 능통하다. 사업에서도 수익성과 사회공헌이라는 기업 사명에 균형감을 잃지 않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매년 순이익의 3%를 사회공헌비용으로 적립해 결식아동 식대 지원, 중·고교 학자금 지원, 지역문화 활성화 등에 기부하고 있다.
신 회장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건 깊은 신앙심. 1분 단위로 약속을 잡는다는 CEO지만 일요일에는 빠짐없이 교회에 나가고 해외출장도 가급적 토요일에 마무리되도록 하고 있다. 신앙심 때문인지 그의 좌우명은 '꿈, 열정, 그리고 사랑'이며, 경영철학도 '배려와 열정'이다.
평소 건강관리는 헬스로 하고 있으며 스트레스가 쌓이면 주말에 시간을 내 바람을 쐬면서 달리기도 한다.
◇약력△덕수상고, 건국대 법학과, 연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대우증권 △신한종금 이사 △삼환저축은행 상무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대표 △토마토저축은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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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저축은행= 저축은행 업계 4위의 선두권 업체로 올해 설립 25년을 맞았다. 자기자본과 총자산은 각각 1410억원, 2조5000억원이며 본점을 비롯해 일산·분당·수원·평택·송도·평촌 등 6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순이익(세전)은 최근 4개년 연속 3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 6월말 기준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8.42%를 기록했다. 거래고객은 15만명이며, 특히 최근에는 예금상품중 적금가입액이 2000억원(수신액 8%)을 넘는 등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자체 골프단이 있고, 2006년부터 KPGA 정규시즌 개막전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