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공업 기업들의 4월 이익이 전년보다 24.7% 증가했다. 이란 사태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전자·반도체 업계 호황이 이어지며 전체 이익이 개선됐다. 하지만 전자 업종을 제외한 상당수 제조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탓에 수익성이 악화되며 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됐다.
27일 관영 신화통신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의 4월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4.7% 늘었다. 전달보다 증가폭이 8.9%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1~4월 누적 공업기업 이익은 2조4400억위안(약 540조원)으로 전년대비 18.2% 증가했다. 2월 이란 사태 발생을 기점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이익 증가속도가 오히려 빨라진 셈이다.
AI(인공지능) 관련 수요 확대로 전자·반도체 업종의 이익 증가세가 가팔랐다. 1~4월 컴퓨터·통신 및 기타 전자설비 제조업 이익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산업 평균 증가폭을 크게 웃돌았다. 위웨이닝 국가통계국 공업사 수석통계사는 "전자업종 수요 확대와 가격 회복이 공업이익 증가의 핵심 동력이 됐다"며 "전자업종의 전체 공업이익 증가 기여도가 43.8%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업종별로 전자 특수소재 제조업 이익이 601.7% 급증했고 광섬유 제조업과 광전자 소자 제조업 이익은 각각 347.6%, 51% 증가했다.산업 자동화·지능화 관련 업종도 순항했다. 산업용 제어컴퓨터 및 시스템 제조업 이익은 128.6% 증가했고 시험장비 제조업과 산업 자동제어 시스템 제조업 이익도 각각 58.8%, 17.3% 늘었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 천연가스 채굴업과 정유업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 이익도 73.4% 증가했다.비철금속 광산 채굴업과 제련, 압연업 이익은 각각 94.9%, 117.8% 늘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탓에 대부분의 제조업 수익성은 좋지 못했다. 전체 장비제조업 이익 증가율은 15.2%로 산업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 이익은 16.8% 감소했고 전기기계 및 설비 제조업, 특수장비 제조업, 일반장비 제조업 이익은 각기 11.4%, 7.2%, 0.6%씩 감소했다.
소비재 제조업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가구 제조업, 농식품 가공업, 담배·주류·음료 업종 이익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섬유업과 식품 제조업 이익은 각각 11.2%, 6.3% 증가했지만 전체 산업 평균에는 못 미쳤다. 철도·선박·항공우주·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이익 증가폭 역시 7.5%에 그쳤다.
국가통계국은 올해 들어 공업생산 증가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반등으로 기업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4월 공업기업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했으며 매출이익률은 5.43%까지 올라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형, 중형, 소형 공업기업 이익이 각기 19.7%, 21.3%, 12% 증가했다. 민영기업과 국유기업 이익은 각각 23.7%, 17.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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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신은 소형기업과 민영기업 이익 증가율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 내수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규모가 작은 민간기업에 미치는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