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내 민영화 조정위·TF 설치키로..."정부지분 57% 전량인수 과점주주 물색"
우리금융지주가 지분 분산 매각 방식의 민영화를 달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조만간 이팔성 회장과 이종휘 우리은행장 등 지주 및 계열사 최고 경영진으로 구성된 스티어링 커미티(Steering Committee. 이하 조정위원회)와 실무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과점주주 컨소시엄’ 구성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주 경영진 '민영화 조정위' 구성, 청사진 마련=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르면 이번 주 민영화 업무를 총괄할 조정위원회를 설치하고 향후 진행될 민영화 과정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조정위에는 이 회장과 지주사 임원, 이 행장 등 계열사 사장단과 주요 임원들이 참여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주사와 각 계열사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민영화 TF도 구성돼 조정위 활동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한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민영화 TF에서 민영화 관련 실무 업무를 전담하고 최고 경영진들로 구성된 조정위는 큰 틀의 민영화 전략과 국내외 투자자 유치 방안을 마련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점주주’로 가야, 우리금융 ‘역할론’ 강조= 우리금융이 이처럼 전사적 차원에서 민영화 준비에 나서기로 한 건 지분 분산매각 방식이 민영화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한 탓이다.
정부가 밝힌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은 합병과 지분 매각 두 가지다. 하나금융지주는 정부 지분 일부 인수 후 합병 절차를 밟길 원한다. 이에 반해 우리금융은 지분이 분산 매각되길 바란다. 정부 보유 지분(57%)을 여러 주주들에게 잘게 쪼개 팔아 우리금융 지배구조를 과점주주 체제로 분산해 끌고 가자는 얘기다.
이 행장이 지난 1일 임직원들에게 “민영화는 우리은행이 주도권을 가지고 우리(은행) 중심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도 우리금융이 원하는 방식으로 민영화가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행장은 특히 “모든 (민영화) 방안에 장단점이 있다”면서도 “향후 어느 방법으로 진행될지는 시장에서 평가될 것”이라며 분산 매각을 자신했다.
◇국내외 6대4 과점주주 구성, 57% 전량인수= 따라서 우리금융의 민영화 조정위와 TF 활동은 주로 과점주주로 참여할 투자자 유치에 집중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내부적으로 국내외 투자자가 6대4 비율로 참여하는 과점주주 컨소시엄을 구성한 후 정부 지분 전체(57%)를 매입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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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선 지난 3일 우리금융 종가(1만3350원)를 기준으로 최소 6조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우리금융은 공공성이 짙고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대기업들과 다수의 거래기업, 사모펀드(PEF), 우리사주조합, 거래고객, 해외 투자자 등을 주주로 참여시키면 자금 조달이 충분히 가능하단 입장이다.
포스코와 KT, 국민연금 등과는 이미 비공식적 논의도 오갔다. 해외 투자자 중에선 아랍에미리트 최대 은행그룹인 아부다비 은행의 관심이 특히 크다는 전언이다. 정부 보유 소수 지분 블록세일에 참여했던 외국계 투자자들 중에서도 추가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오는 10일 매각주관사가 선정되면 이후 매도자 실사를 거쳐 내달 중 매각 공고가 나가게 된다”며 “그 때까지 조정위와 TF 활동을 통해 우량하고 우호적인 국내외 투자자들을 규합, 정부와 우리금융, 임직원, 거래 고객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민영화 작업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