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CEO "국내 리딩뱅크선점·글로벌그룹 성장"

금융CEO "국내 리딩뱅크선점·글로벌그룹 성장"

은행팀 기자
2011.01.03 14:41

금융지주 CEO, '해외진출' 화두...'4강체제' 은행장, 영업력강화 한목소리

"2011년=글로벌 금융그룹 도약의 원년".

신묘년 새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화두는 단연 '글로벌화'였다. 금융권이 '4강체제'로 재편되는 '빅뱅'을 맞은 가운데 금융지주사 CEO들은 좁디좁은 국내 시장을 넘어 적극적인 '세계화 전략'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주요 은행장들은 한발 앞선 영업력으로 국내 선도은행(리딩뱅크) 지위를 선점하겠다며 치열한 '영업경쟁'도 예고했다.

◇해외진출·M&A,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 주요 금융지주 CEO들은 3일 일제히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지주사 창립 10주년인 올해를 '글로벌 50위, 아시아 10위'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 회장은 그룹 전략 방향을 '질적 성장을 통한 리딩금융그룹'으로 제시하고 증권, 보험 등 비은행부문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의지도 드러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
▲어윤대 KB금융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도 "부족한 해외 영업망 확충과 글로벌 인재 양성, 내부 역량의 해외이전 체재 마련을 지속해 글로벌 금융서비스 제공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현재 5% 미만인 비은행 부문 수익비중을 2013년까지 30% 수준으로 높이고 M&A를 통한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도 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2월께 완료되는 외환은행 지분인수와 관련해 "인수 작업이 끝나면 강한 인적, 물적 자산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된다"며 "올해가 바로 '글로벌 톱 50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시열 신한지주 회장
▲류시열 신한지주 회장

류시열 신한금융지주 회장 역시 "성장 인프라 강화를 위해 글로벌 사업기반을 견고히 구축하고 모든 그룹사에 전방위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도 "이미 레드오션이 된 국내를 벗어나 아시아 중심의 세계로 영업무대를 넓혀나가야 한다"며 "금융수출의 역할 모델을 만들고 현지은행 영업망 인수를 통한 글로벌 확장 전략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장 "한발 앞선 영업력, 리딩뱅크 선점"=은행권이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의 4강 체제로 본격 재편되면서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영업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목표를 '이익 중심의 내실성장'으로 제시하고 '선즉제인'(先則制人)의 자세를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남보다 앞서서 일을 도모하면 능히 이길 수 있다'는 뜻으로 영업력 강화를 통해 리딩뱅크의 지위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민 행장은 "이익 중심의 내실 성장을 위해 역량을 영업에 집중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수익성을 회복하고 시장의 신뢰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휘 우리은행장도 이날 "4강체제의 금융권 재편이 본격화될 올해 경쟁은행을 압도하는 선제 영업에 나서야 한다"며 '선발제인'(先發制人. 먼저 행동해 남을 제압한다)을 신년사 화두로 올렸다.

이 행장은 특히 "과거 2~3년이 위기 이후 긴축경영의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정상경영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며 "초반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영업에 가속도를 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올해 국내 은행권은 4강 체제로 재편되면 리딩뱅크의 지위를 두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이라며 "강한 현장의 구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서 행장은 시무식 직후 본점 및 광교영업부를 방문해 '현장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의 경우 "경쟁 은행들이 '규모의 경제'를 이야기할 때 기업은행은 '내실의 탑'을 차곡차곡 쌓아 나가야 한다"며 "중요한 건 체격이 아니라 '체력'"이라고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강조했다. 조 행장은 올해 최우선 경영과제를 '내실경영'으로 정하고 △세심한 고객관리 △상품개발 역량 집중 △건전한 여신문화 정착 △사업영역 해외로 확대 △정도경영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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