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가족의 좌충우돌 재테크]더 커지는 세제혜택에 직장인도 체크카드로 갈아탄다

"너 어제 아빠한테도 전공서적 산다고 5만원 받았다면서!"
학기초에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노느라 책값까지 탈탈 털어 써버린 나정보 씨와 엄마 오알뜰 씨 사이에 용돈 실랑이가 벌어졌다. 나정보 씨는 "다른 전공서적"이라며 뻔한 거짓말을 한다. 어떻게 해서든 용돈을 더 받아낼 궁리뿐이다.
"안되겠다. 앞으로는 용돈을 한달에 한번만 줄거야. 통신비, 교통비, 점심, 용돈 모두 포함해서 30만원이다. 대신 책값은 책이랑 영수증을 가져오면 따로 주마. 제발 경제 개념 좀 가지고 아껴 써라."
나 씨는 "한달에 통신비 5만원, 교통비 10만원, 점심 5000원씩 15만원이면 남는 게 없다"며 울먹여봤지만 소용없었다. 오알뜰 씨는 아들의 용돈을 매월 1일 계좌로 송금해주기로 하고 이외에는 일체 추가용돈이 없음을 선언했다.
나 씨는 용돈 받을 계좌를 만들기 위해 가까운 은행에 내점했다. 예쁜 은행원이 체크카드를 권한다. 신용카드처럼 대부분의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고, 할인까지 된다고 한다. 어떤 체크카드가 좋을까.
주로 신용카드를 쓰는 누나 나신상 씨가 동생을 위해 각 카드사들로부터 최근 가장 잘 나가는 체크카드를 추천받아 비교 분석해봤다.
◇ 체크카드 돌풍···직장인도 갈아타기= 카드사들은 그동안 큰 이득이 없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체크카드에 신용카드 수준의 혜택을 담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 산하의 하나SK·신한·KB국민 등의 경쟁이 치열하다.
신용카드가 대체로 월 4만원 정도의 혜택을 준다면 체크카드는 보통 1~2만원 이상의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연회비가 무료라는 점을 감안하면 혜택은 신용카드 못지 않게 커진다.
3월 한달간 13만장여장이 판매된 하나SK카드의 '메가 캐쉬백'이 대표적이다. 가맹점 할인과 현금 캐쉬백, OK캐쉬백을 한번에 적립 받을 수 있어 인기다.
예를 들어 특별가맹점 미니스톱 편의점에서 1만원 어치 음료수를 산다면 기본적으로 500원(5%) 할인 또는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OK캐쉬백 포인트가 있다면 5%할인 외에 500원(5%) 캐쉬백 차감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이 25만원 이상이라면 추가로 500원(5%)이 현금캐쉬백 된다. 단 추가 현금 캐쉬백은 월 5000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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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의 '노리(nori)'도 월평균 6만5000장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다. 18~27세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가맹점을 묶어놓은 것이 매력적이다. 대중교통 10%할인, 이동통신요금 5만원 이상 자동이체시 2500원 할인, CGV 영화 35%할인, 스타벅스 20% 할인 등 전월실적에 따라 할인혜택은 월 5%(1만~5만원)정도다. 최소 이용실적은 20만원.
신한카드는 만 14세~18세만 가입이 가능한 '틴즈플러스'를 내놨다. 효과적인 용돈 관리를 돕기 위해 매월 입출금내역을 요약해주는 서비스와 통장 잔액이 일정금액 미만이 되는 경우에 문자 알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전업계 카드사도 경쟁력 있는 체크카드를 내놓고 있다. 삼성카드는 업종별 특화카드로 3종의 '캐시백'을 내놨다. 쇼핑, 외식, 주유 업종에서 특화 카드를 만들 수 있고 사용금액의 최대 8%까지 되돌려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의 'C포인트'는 사용액의 1%를 M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포인트 적립 특화카드다. SK롯데는 주유시 리터당 40원을 할인해준다. BC카드는 중국유학생을 위해 중국내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과 ATM에서 이용 가능한 'BC 중국통'을 내놨다.
나신상 씨처럼 사회 초년생은 저축은행의 체크카드도 눈여겨 볼만하다. 저축은행은 보통예금 금리도 3%정도로 높을 뿐 아니라 체크카드 이용시 적금의 금리를 2%포인트정도 높여주는 경우가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