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동창 KB금융그룹 부사장
"구조조정이요?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지금과 같이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1인당 생산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건비를 '국민소득 기여 비용'으로 생각함으로써,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B금융그룹의 M&A(인수합병)를 총괄 추진하고 있는 박동창 부사장은 13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IT(정보기술) 금융의 발달로 은행권내 구조조정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우리금융 인수 추진당시 어윤대 회장이 "합병을 하더라도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한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지금처럼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시기에는 은행권이 이익추구에 앞서 일자리 창출과 국민소득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부사장은 최근 한국회계학회에서 주최한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국가기여도 평가' 세미나를 거론하며 "은행권도 직원 1인당 생산성뿐만 아니라 고용을 많이 한 곳도 우수은행으로 평가해 일자리를 늘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일인당 생산성만 따지면 있는 일자리도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상반기 국민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은행권의 평균 이하로 평가됐다.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도 감소했지만 직원수가 타행보다 50%이상 많아서다.
하지만 회계학회에서 제시한 우수기업 평가지표인 일자리창출기여도(매출 100억원당 고용인원)로 평가한다면 직원수가 2만1800명에 달하는 국민은행이 단연 1위다. 지난 상반기 국민은행의 매출 100억원당 고용인원은 23명으로 집계됐다.
박동창 부사장은 "국민은행은 일자리창출 뿐 아니라 가치창출과 국민소득 등의 지표에서도 국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