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고객 신뢰 회복을 은행장으로서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내부 시스템 재건과 직원들간 무너진 신뢰 회복 역시 숙제라고 강조했다.
권 내정자는 11일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지금 우리은행은 고객 신뢰, 시스템, 직원간 신뢰 등 3가지 분야가 무너진 상태"라며 "은행장으로서 '하고 싶은 것'에 앞서 서둘러 '해야 할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더불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등 일련의 사건으로 무너진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는 상품 선정에서부터 리스크 관리 등 내부통제 같은 시스템 미비 내지 부실에서 비롯됐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직원들의 불협화음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일, 상업은행 출신 간 이전투구, 은행 내 조직간 책임 전가 등 다툼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권 내정자는 "잘한 사람에게는 상을 주고 못한 사람에게는 벌을 주는 게 정상적인 조직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 말 우리PE를 끝으로 우리금융그룹을 떠나 지금의 새마을금고중앙회에 터를 잡고 신용공제대표를 지내고 있다.
권 내정자는 "30년간 은행만 다녔는데 막상 외부에 나와보니 그때부터 관찰자 관점에서 우리은행이 제대로 보이더라"며 "이를 토대로 우리은행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고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자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권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이번에 경합한 3명의 후보 중 가장 나이가 젊다. 울산 학성고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나왔다. 1988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1999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합병으로 재출범한 우리은행에서 미국 워싱턴 지점 영업본부장과 무역센터금융센터장, 우리금융지주 홍보실장, 우리은행 대외협력단장 등 요직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