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5일 "중소기업 지원과 첨단산업 재편, 미국과 중국에 치우친 무역구조 개선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이와 같은 3가지 과제에 중점을 두고 수출입은행을 이끌겠다고 했다. 우선 그는 "미국발 관세와 관련 협상이 이뤄지긴 했지만 여전히 수출 중심의 중소기업들에게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이들의 안정적인 수출을 위해 수출입은행이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행장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산업 등 첨단미래산업에 대해서도 수출입은행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 행장은 "AI를 비롯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수출입은행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수출입은행도 이에 맞춰 나갈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과 중국 중심의 무역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행장은 "우리나라의 무역구조가 미국과 중국에 매우 의존적"이라며 "이제는 이런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고, 우리가 나서 글로벌사우스(인도·남미·아프리카) 시장 개척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제23대 수출입은행장에 선임된 황 행장은 윤희성 전 행장에 이어 두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다. 1968년생으로 전북 익산 이리고,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KAIST에서 경영정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수은에 입행한 후 기획부장과 남북협력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3년부터 상임이사로 리스크 관리부터 디지털금융, 개발금융, 정부수탁기금 업무를 총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