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003년 입행 '우리은행 통합 공채' 첫 임원 달았다

단독 2003년 입행 '우리은행 통합 공채' 첫 임원 달았다

황예림 기자, 이창명 기자
2026.01.09 19:18
김도훈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부 본부장./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김도훈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부 본부장./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2003년 입행한 우리은행 공채 출신이 처음 임원을 달았다. 상업은행·한일은행 출신이 아닌 우리은행으로 입사한 행원이 승진하면서 우리은행 내부의 계파 갈등 해소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리금융지주는 9일 지주 인사를 통해 김도훈 우리금융 전략기획부 부장을 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본부장은 우리은행이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을 합병한 뒤 2003년 처음 실시한 정기 공채 출신이다. 특히 김 본부장은 2002년 입행한 공채 1기보다 먼저 임원이 됐다.

합병 이후 공식적인 공채로 분류되는 입행자의 임원 승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공채 출신 본부장 2명이 배출되긴 했지만 이들은 MBA 특별채용으로 각각 2006년과 2007년에 입행해 공채와는 구분된다.

1973년생인 김 본부장은 연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 동기들보다 높은 호봉으로 입행해 빠르게 승진 대상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우리은행 런던지점 부지점장을 지낸 뒤 전략영업과 전략기획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본부장은 2023년 3월 우리은행에서 우리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줄곧 전략기획부장을 맡았다.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간 계파 갈등이 조직문화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됐지만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공채 출신 임원이 처음 등장하면서 계파 구도 약화와 조직 통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여러 차례 조직 통합 의지를 드러내며 계파 구도를 청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퇴직 직원의 친목 모임인 동우회의 경우 지금까지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별도로 운영했지만 임 회장의 노력으로 지난해 11월 '통합 우리은행 동우회'가 출범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은행 합병 이후 첫 공채 출신이 처음 임원을 달게 됐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의미 있는 인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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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황예림 기자입니다.

이창명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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