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Npay 커넥트
네이버 리뷰수 월평균 78%↑
수도권 넘어 전국으로 확산세

"계산하시겠어요?"
지난달 23일 평일 저녁 7시.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해장국 식당 '양양집'은 저녁손님으로 붐볐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 앞에 서자 식당 포스(POS·판매시점정보관리)기 바로 옆에 위치한 검은색 기기가 눈에 띄었다.
카드를 꺼내려던 손이 잠시 멈췄다. 대신 단말기 화면에 표시된 안면인식 결제 '페이스사인'(Facesign) 버튼에 손이 갔다. 초록색 원에 얼굴을 비추니 "9만원을 결제하겠다"는 안내가 나왔고 사인을 마치자 결제가 끝났다.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거나 삼성페이를 켤 일은 없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결제가 완료되자 곧바로 리뷰를 작성하는 화면이 안내됐다. 리뷰를 남기려고 영수증을 촬영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없었다. '친절해요' '음식이 맛있어요' '매장이 청결해요' 등 몇 가지 반응을 남겼다.
검은색 단말기의 정체는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내놓은 '엔페이(Npay) 커넥트'였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커넥트는 현금·카드·QR·간편결제·NFC(근거리무선통신)에 더해 안면인식 기반의 '페이스사인'까지 모든 결제수단을 지원한다.
커넥트로 결제하면서 남긴 리뷰는 네이버플레이스 식당정보에 반영됐다. 네이버플레이스는 고객이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쿠폰을 제공하는데 고객은 커넥트에서 이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앱과 오프라인 결제경험이 커넥트를 통해 연결되는 것이다.
커넥트로 혜택을 본 것은 식당 고객만이 아니었다. 해당 업장은 지난해 12월 커넥트를 설치했다. 커넥트 설치 전후 약 5개월을 서로 비교한 결과 네이버플레이스 리뷰수가 월평균 78% 증가했다.
식당 매니저 김도형씨는 "기존 기기가 오래돼 커넥트를 도입했다"며 "다양한 결제수단이 가능하고 반응속도도 매우 빠르다. 리뷰 화면창이 뜨는 것을 보면 고객들이 신기해한다"고 말했다.
커넥트는 현재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3월 리테일앤인사이트와 전국 4000여개 마트에 커넥트를 설치하기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상반기엔 티스테이션과 이삭토스트, 샤브올데이에도 커넥트가 설치된다. 또 하반기엔 전국 3500여개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커넥트를 만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기존 밴사(VAN·부가통신업자)와 협력과 상생도 강화한다. 회사 관계자는 "가맹점이 기존 포스기를 교체할 필요 없이 커넥트를 설치하도록 호환성 높은 네트워크망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