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은행의 기업대출 부실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이 올해 1분기 들어 큰 폭으로 오르며 은행권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총여신 중 부실채권비율은 0.60%로 전분기말(0.57%)보다 0.03%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계여신은 0.01%P 오른 0.32%를 기록한 반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4%로 0.04%P 상승했다.
특히 기업여신 가운데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66%로 전분기 말(0.57%) 대비 0.09%P 상승했다. 전년 동기(0.60%)와 비교해도 0.06%P 올랐다.
중소법인여신과 대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각각 0.03%P, 0.01% 상승한 1.03%, 0.50%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진 것은 은행들이 1분기에 부실채권을 비교적 적게 정리면서 전체 부실채권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1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 부실채권 증가분만 1조원이었다.
올해 1분기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000억원 줄었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4조1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소기업 신규부실은 3조3000억원, 대기업은 8000억원이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줄었다. 올해 1분기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3000억원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3월 말 국내은행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0.4%로 전분기 말 대비 9.9%P 하락했다.
금감원은 "은행별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점검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은행이 건전성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개인채무자 등에 대한 부당한 권익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