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장'으로 남고 싶다는 중기중앙회장

'덕장'으로 남고 싶다는 중기중앙회장

전병윤 기자
2015.12.21 03:30

[머투초대석]박성택 회장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사진=홍봉진 기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사진=홍봉진 기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용장(勇將)·지장(智將)·덕장(德將) 중 스스로 생각하기에 어디에 속하는지를 묻자 잠시 고민하다 "덕장으로 남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리더는 덕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박 회장의 품성이 그대로 드러난 답변이다. '덕장'이라고 확언할 법도 한데, 자신에 대한 평가를 스스로 내릴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여지를 남기며 자신의 뜻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박 회장의 주변은 그를 도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아스콘연합회장을 맡을 때도, '무명'으로 중소기업중앙회장에 출마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때론 믿음직한 형님 같이, 때론 곰살맞은 동생 같은 모습으로 주변에 쌓아온 신뢰 때문이라는 평가다.

1957년 경기도 안성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박 회장은 넉넉치못한 가정형편으로 야간 중학교를 다녔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1984년 LG금속(현 LS니꼬동제련)에 입사했다. LG에서 미래전략을 수립하는 TF(태스크포스)에 참여할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내 사업을 펼쳐보겠다는 자신의 꿈을 향해 안정적인 길을 접고 1990년 아스콘업체 '산하'를 창업했다.

강한 승부욕을 갖고 있으면서도 역지사지를 통해 타인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은 평범하지 않은 그의 인생에서 비롯됐다. 산하는 지난해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의 건실한 회사로 성장했다.

박 회장은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 레미콘의 수주와 발주를 전산화한 덕분에 업계 최고인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예전부터 전무급 임원에 경영권을 이임했고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든 덕분에 중기중앙회장으로 일하면서 회사에 신경을 쓸 틈이 없어도 불안하지 않다"고 말했다.

◇프로필

▷1957년 경기 안성 출생 ▷1975년 서울 경희고 졸업 ▷1983년 연세대 정치외교학 학사 ▷1984년 LG금속 입사 ▷1990년 산하 설립 ▷2012년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2015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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