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동양그룹, 결국 '해체수순'
동양그룹 사태를 둘러싼 해체, 분식회계, 특혜거래, 피해자 분쟁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 기관의 조사, 소송, 사회적 파장까지 심층적으로 다루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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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의 '해외 출국설'이 동양증권 등 그룹 내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현 회장의 부인인 이 부회장이 금고에서 거액을 인출해 해외로 도피했다는 게 일부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이 부회장이 지난 달 30일과 이달 1일 두 번에 걸쳐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을 전후해 동양증권과 개인 금고에서 6억원의 예치금과 귀중품을 빼갔다고 전했다. 여기에 해외 출국설이 나돌면서 이 부회장이 여론 악화 가능성을 알면서도 서둘러 자금을 마련하려 했다는 추측이 더해진다. 동양그룹은 이 부회장의 출국설에 대해 "비서팀 확인 결과 국내에 머물고 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6일 "법정관리 신청 이후 이 부회장에 대한 갖가지 억측이 떠돌고 있지만 이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모두가 국내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양증권 등 그룹 내부에서는 관련 소문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 부회장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인 지난 29일 동양증권 개인 계좌에 넣
… 금융당국이 동양그룹 이혜경 부회장의 금괴 회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동양증권 고객들의 대여금고가 있던 그룹 본사 2층의 폐쇄회로 영상(CCTV)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당국이 확보한 영상에는 1일 오전 9시경 이혜경 부회장이 수행원들을 데리고 동양증권 대여금고로 찾아와 가방 3개와 쇼핑백 1개에 무엇인가를 담아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동양증권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 일행이 자리를 뜬 곳에 있는 2층 쓰레기통에서 금괴 포장지와 상자가 수개나 발견됐다고 증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개인 계좌에서 현금 6억원을 인출했다. 당국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동양증권 노조는 내주 중 검찰에 현재현 회장 일가를 사기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가운데 CP(기업어음)의 불완전 판매 등으로 곤욕을 치르는 동양증권을 둘러싸고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서 여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증권가를 중심으로 도는 속칭 '찌라시'에는 동양증권 직원과 투자자 사이의 갈등을 고조하는 괴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동양증권 측은 확인되지 않은 괴담에 속앓이만 하고 있다. 4일 증권가에서는 경기 수원에서 흉기를 들고 동양증권 지점을 찾은 투자자가 여직원 어깨를 찔렀다는 소문이 퍼졌다.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수원에는 동양증권 금융센터수원본부점과 금융센터영통지점 모두 2곳이 있다. 해당 영업점은 2곳 모두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해당 지점 관계자들은 모두 "안 그래도 아침에 그런 소문을 들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두 지점을 관할하는 수원 남부경찰서 관계자도 "동양증권 관련사건 문의가 다른 데서도 왔지만 접수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이 좋지 않거나 장이 폭락
동양증권 주가가 상한가 직전까지 갔다가 상승폭을 대폭 줄였다. 롯데그룹이 위기에 빠진 동양증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일부 매체의 보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일 오후 2시45분 현재 동양증권은 전일 대비 4.94% 오른 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거래량은 2083만6000여주로 전일 총 거래량(463만여주)의 4.5배 규모다. 동양증권 주가는 2445원(전일비 0.6%상승)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오후 한 때 14.20% 급등한 277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한 언론은 최근 동양그룹 주요 계열사의 법정관리로 위기를 맞이한 동양증권에 대해 롯데그룹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롯데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국내에만 60개가 넘는 증권사가 난립한 데다 증시거래 급감으로 증권사 수익이 악화되며 구조조정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기업의 증권업 진출에 대한 각종 설이 난무해왔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매물로 나오는 와중에서 포스코, 롯데그룹, KT, DGB금융
투자자들로부터 비난세례를 받고 있는 동양증권 직원들이 경영진과의 확실한 선긋기에 나섰다. 경영진이 계열사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묵인한 점과 법정관리 신청 후 대여금고에서 자산을 인출해 간 정황 등이 속속 드러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우리도 경영진에 속았다"는 비난여론이 팽배한 상황이다. 4일 동양증권 노조 관계자는 "지금 직원들 사이에서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에 대한 불신이 가득하다"며 "경영진이 어떤 말을 해도 믿을 수가 없고 앞으로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노조는 현 회장과 정 사장을 사기죄로 검찰에 고발키로 결정했다. 현 회장과 정 사장이 계열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을 알고도 상품판매 등을 지시했다는 점 등을 들어 이들을 사기죄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양증권 직원들이 경영진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일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직후부터다
동양증권 노동조합이 다음 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함께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을 사기죄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4일 동양증권 노조 관계자는 "현 회장과 정 사장이 동양시멘트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을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음 주 화요일(8일) 이 두명을 서울중앙지검에 사기죄로 고발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현 회장 일가가 추석명절 전날까지 정 사장에게 수차례 '동양은 안전하다. 절대로 법정관리 절차를 밟지 않을 것이며 계속해서 동양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시장에 판매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정 사장은 동양증권의 임직원들에게 안심하고 동양의 회사채를 판매해도 좋다고 수차례 독려했다"며 "이를 신뢰한 동양증권의 임직원들은 '티와이석세스'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1호부터 9호까지 총 1568억5000만원의 사채를 고객들에게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노조는 대전에서
동양자산운용이 20개월만에 한국형 헤지펀드 사업에서 철수했다. 헤지펀드 운용성과가 -10% 수준에서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2개 상품의 청산을 연달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동양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한국형 헤지펀드 'MY ACE 안정형'의 청산을 마무리 지었다. 청산 당시 수탁고는 30여억원으로 동양운용과 프라임브로커인 한국투자증권의 시드머니(종잣돈)가 대부분였다. 이 헤지펀드는 출시 이후 운용성과가 줄곧 '마이너스'에 머물며 고전해왔다. 수익률은 지난해 -2~-4%대를 보이다가 올 3월들어 -10%대로 추락한 이후 청산할 때까지 반등하지 못했다. 수익률 부진에 기관자금도 유치하지 못해 설정액도 41억~42억원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는데 그쳤다. 이번 청산으로 동양운용의 한국형 헤지펀드 사업에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 2011년 12월 '일반형'과 '안정형'을 야심차게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든 지 약 20개월만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역시 수익률 부
동양그룹 사태에서 특정금전신탁이 문제가 되는 것은 투자부적격 등급 CP(기업어음)와 회사채의 불완전판매 가능성 때문이다. (☞ 관련기사: 특정금전신탁 '허점'이 동양 피해 5만명으로 키웠다) 펀드와 달리 특정금전신탁은 투자자가 개별 계좌에 직접 특정기업의 주식이나 CP 등을 사 넣어달라고 지정하는 상품이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나 CP가 포함돼도 투자자가 결정한 만큼 표면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 다만 일반 투자자들은 CP와 회사채 투자의 위험성을 잘 모르고 증권사 영업사원의 권유로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손실이 나게 되면 불완전판매 논란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잖다. 펀드도 CP나 회사채를 담지만 투자자가 자산운용사에 돈을 맡기면 여러 명의 자금을 모아 하나의 펀드상품으로 관리하고 투자 판단이나 운용 책임을 펀드매니저가 지기 때문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물량이 포트폴리오에 담기기가 쉽지 않다. 동양 사태에서도 동양그룹이 발행한 CP와 회사채 대부분이 펀드를
KB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의 방카쉬랑스(은행, 증권 지점을 통한 보험 상품 판매)에서 동양생명 해약 환급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도 해약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 은행 및 보험 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동양생명에서 약 2400억 원의 보험계약 해약 환급금이 빠져나갔다. 이중 상당부분이 KB국민은행의 방카쉬랑스 채널에서 이탈된 것으로 파악된다. KB국민은행을 통한 해약 추이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파악한 금융당국도 지난 2일 은행 관계자에게 구두 경고를 했다. 아울러 타 은행들의 영업행태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이에 대해 당국에 "계약을 해지하면 피해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지만, 고객들의 (해약)의지가 강해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고 업계는 전했다. 동양생명은 방카쉬랑스 채널 비중이 40% 이상으로 높다. 특히 방카쉬랑스를 통해 판매한 4조원 가운데 2조원 이상이 KB국민은행 방카쉬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여파로 피해를 입은 개인투자자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됐다. 동양증권 직원들도 이날 대규모로 집결해 그룹 경영진에 대한 비판 시위에 가세했다. 3일 오후 12시부터 4시간여 동안 서울 성북동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자택 앞은 동양증권 직원들과 투자자들의 원성으로 가득했다. 오후 내내 현 회장 자택 앞에는 "현재현 구속하라", "정부가 나서라", "금감원 책임져라" 등의 구호와 비난이 울려 퍼졌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2개 소대 병력이 자택 주변을 에워쌌다. 동양증권 지점장협의회를 주축으로 모인 수백명의 직원들은 이날 오후 12시께 현 회장 자택 앞에서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검은 양복에 하얀 마스크 차림을 하고 현 회장과 이혜경 부회장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고객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제주지점의 직원이 자살로 추정되는 사망에 이르게 된 것과 관련해 현 회장 자택 담벼
최근 동양그룹의 주요 비금융 계열사들이 기업회생절차 즉, 법정관리를 법원에 신청하면서 해당 계열사들이 발행한 기업어음(CP) 또는 회사채를 매입한 투자자들에 대한 보호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동양그룹 계열사의 CP나 회사채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대부분 기관투자자가 아닌 전문성과 정보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라는 점이다. 향후 해당 CP 및 회사채를 판매한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 여부가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동양그룹 CP 및 회사채 불완전 판매 논쟁에 있어 주목할 점은 그룹계열 증권사가 기관투자자들에게 팔지 못하는 부실 계열사 채무증권을 투자위험에 취약한 개인투자자에게 지속적으로 판매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 당국은 동양증권이나 소속 투자권유대행인이 계열사의 CP나 회사채를 판매함에 있어 고객의 투자성향 파악, 실명확인, 적합한 상품추천, 투자위험 고지 등 투자권유 준칙을 적절히 준수했는지를 면밀히 조사해 불완전판매의 피해자로 인정되는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할
최근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들이 발행한 CP(기업어음)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CP는 무담보채권에 해당하기 때문에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될 경우 사실상 휴지조각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동양그룹 계열사들은 CP와 회사채 등 1조5000억원대 무담보채권을 팔았다. 이들 채권은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에게 팔려 천문학적인 규모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회생절차 시작되면 CP는 얼마나 보상받나= 법원이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낸 기업회생절차를 받아들이면 CP 투자금 중 언제,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회수할 수 있는지는 오로지 이후 마련될 회생계획안에 달려있다.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은 채무를 파악하고 어떻게 이를 상환할지 계획을 세운다. 통상 이 과정에서 담보의 유무, 채권의 종류에 따라 상환방식이 달라지는데 CP를 포함한 무담보채권은 담보채권에 비해 후순위로 밀려난다. 회생계획안에 대한 의결정족수도 담보채권은 전체 가액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