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 속 조선·해운 구조조정
조선·해운업계가 구조조정과 파업, 신용등급 강등 등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업계의 위기와 변화, 그리고 각 기업의 대응과 현장 분위기를 심층적으로 전해드립니다.
조선·해운업계가 구조조정과 파업, 신용등급 강등 등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업계의 위기와 변화, 그리고 각 기업의 대응과 현장 분위기를 심층적으로 전해드립니다.
총 70 건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던 대우 계열 기업 중 가장 먼저 워크아웃을 졸업한 대우조선해양.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던 대형 조선사가 국내 기업 사상 가장 큰 자금 수혈을 받은 뒤에도 기업 구조조정의 최대 골칫거리로 전락하기까지 대우조선은 무수한 '풍파'를 겪었다. 워크아웃 조기 졸업 후에도 대우조선은 왜 15년 간 주인없는 회사로 남았을까. ◇워크아웃 '우등' 졸업했지만…하염없이 미뤄진 매각=대우조선은 지난 1999년 8월 '대우중공업'의 부문으로 다른 대우 계열사와 함께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외환위기 이후 '워크아웃'이란 구조조정 틀이 국내에 만들어진 후 첫 수술대에 오른 것이다. 2000년 대우계열사 분할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대우조선공업이 대우중공업에서 떨어져 나와 독자법인으로 만들어진다. 대우조선은 그해 12월 채권단으로부터 1조1700억원의 출자전환을 지원받고 산업은행(지분율 40.82%)의 자회사가 된다. 2001년 2월
삼성중공업이 전체 직원의 30~40%를 구조조정한다. 1분기말 기준 전체 1만3901명 직원 가운데 4170~5560명을 감원하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15일 이같은 인력감축 계획을 공식화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전날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노동자협의회와 만나 인력감축 방안을 전달한 데 이어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2018년말까지 3년간 경영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며 "각종 복리후생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극한의 원가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500명의 희망퇴직은 사무직 대상이다. 내년부터는 생산직도 감축 대상에 포함된다. 직영 인력이 30~40%만큼 줄어들면 2만6000여명에 달하는 삼성중공업 협력사 인원도 같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이달초부터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이달말까지 신청을 받고 인원이 모자라면 저성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보유중인 KCC 지분을 모두 처분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영개선계획에 따라 앞으로 계열사 보유지분에 대한 매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보유중인 KCC 주식 39만7000주(3.77%)를 이날 장 마감 뒤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매각 주관은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 맡았다. 한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 37만9000원에 할인율 2.1~5.9%를 적용한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예상되는 총 매각 금액은 1413억~1472억원 수준이다. 올해 1분기말 기준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KCC 지분의 장부가액은 1651억원이다. 현대미포조선의 KCC 지분 처분 결정은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영개선계획 일환이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까지 비핵심자산 매각, 경영합리화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경영개선계획을 지난 8일 발표했다. 다만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20
분식회계 및 CEO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14일 파업을 결정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13~14일 이틀에 걸쳐 조합원 698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6127명 가운데 찬성 5207명 (85%), 반대 828명, 기권 853명, 무효 92명으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향후 회사와 채권단이 마련한 자구계획을 저지하고 구성원들의 고용 보장을 위한 총력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고 회사와 채권단이 노조가 제안한 3자 협의체계를 구성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간다면 쟁의행위(파업)를 자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일단 노조는 16일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상경투쟁을 펼치며 특수선 사업부문 분할에 반대하는 입장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대우조선해양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노조가 파업하면 지원을
대우조선해양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분식회계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2006년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사업을 살펴보고 있다.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4일 "2006년 남상태 사장 취임 이후 지금까지 해양플랜트, 상선 등 500여건에 이르는 프로젝트를 전수조사하고 있다"며 "수주단계부터 건조, 회계처리까지 전 과정을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문제가 됐던 해양플랜트 사업 뿐만아니라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대우조선이 수주한 우량선박 사업에서도 분식회계가 이뤄졌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검찰은 과거 남 전 사장 취임때부터 이뤄진 모든 사업을 다시 살피기로 했다. 검찰이 특히 주목하는 시기는 남 전 사장과 고재호 전 사장의 재임 기간이다. 남 전 사장은 2006~2012년, 고 전 사장은 2012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대우조선을 이끌었다. 두 사장이 추진했던 해양플랜트 사업은 매년 경영관리 평가에서 부실의 뇌관이 돼왔다.
정부가 한진해운의 정상화 상황을 보면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합병도 검토키로 했다. 조선업은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8월 이후 사업재편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다. 구조조정 기업별로 자구계획 추진계획을 이달 중순까지 제출받고 주채권은행은 전담팀을 구성해 이행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3일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한진해운의 정상화 추진 상황을 보아가며 현대상선과의 합병, 경쟁 체제 유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대 국적선사 중 현대상선은 지난주 용선료 인하 협상에 성공, 채권단 관리하에 정상화 과정을 밟기로 결정된 상태다. 한진해운은 아직 유동성 문제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대상선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경우 양사의 합병도 염두에 두겠다는 의미다. 임 위원장은 "해운업은 용선료 협상, 사채권자 채무조정, 협약 채권자 자율협약 등 3개 채무조정을 통해 경영정상화가 된다면 지배구조 개편, 선박신조 등 선대 개편, 장기운송계약 확보, 거점별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결정이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의 가장 큰 난적이었던 영국계 선주인 '조디악'을 움직였다. STX조선의 법정관리 결정을 보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고 용선료 인하에 동의했다는 것.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지난 10일 타결된 가운데 용선료 협상 진전에 STX조선의 법정관리가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채권단 내에서 나오고 있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사 5개, 벌크선사 17개 등 22개 선주와 협상을 벌여 왔다. 벌크선사가 더 많지만 핵심은 전체 용선료의 70%를 차지하는 컨테이너선이었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이 벌크선사와는 계약변경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컨테이너선 5개사와 용선료 인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직후인 지난 10일 협상 타결을 선언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5개 컨테이너선사들의 용선료 인하 동의 여부는 '조디악'에 달려 있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나머지 4개사는 조디악이 동의하면 우리도 동의하겠다는 입장이었
정부가 연내 수출입은행에 1조원 규모 현물출자를 추진하고 한국은행과 함께 내달 11조원 한도의 국책은행 자본확충 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의 자본성 증권을 매입해 대손충당금 등 구조조정 소요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구조조정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기존 차관급 구조조정 협의체를 장관급으로 격상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는 8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산업, 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 및 국책은행 자본확충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1차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고용부 장관, 금융위원장, 청와대 경제수석과 금융감독원장 등 관계 기관장이 참여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과 관련, 정부는 구조조정 상황이 악화될 경우 산은과 수은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각각 13%, 10.5% 충족한다는 전제로
정부가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 결과를 이번 주 발표하고 향후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편입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용선료 협상 등은 지원하겠지만,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해운사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 경영진을 교체하고 신규 선박 발주, 장기운송 계약 체결 등을 통해 선사들이 영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해운업 구조조정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상선 이번 주 용선료 협상 결과 발표…3대 채무재조정 마무리 현대상선은 3단계 채무재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만큼 해운동맹 편입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정부는 연간 9000억원 규모의 용선료와 관련해 "이번 주 중 협상을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벌크선 선주들에게 내야 하는 용선료의 20% 정도를
정부가 연간 4700억원을 투입해 대량 실직사태가 우려되는 조선업의 고용지원에 나선다.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으로 대기업 휴직 근로자의 임금 및 수당을 3분의 2, 중소기업은 4분의 3 수준까지 지원해 인력유출 등 구조조정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구상이다. 고용노동부는 8일 발표된 '조선업 구조조정 방안'에 따라 조선업체와 근로자에 대한 고용지원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업 종사자는 약 20만명으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2017년까지 최대 6만3000명까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만 이미 5500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이에 고용부는 이번 주 안으로 민간 합동조사단을 꾸려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에 착수한다. 우선 울산·거제·영암 등 조선업 밀집지역을 방문해 현장실사를 진행한 뒤, 이달 중 '고용정책심의회'를 열어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은 해당 기업과 근로자에 직접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골자다. 기업이 근로
현대중공업이 하이투자증권 연내 매각 등을 통해 총 3조5000억원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으로부터 승인받았다. 1일 현대중공업과 하나은행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전날 하나은행으로부터 자구안이 잠정 확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조선 빅3중 가장 먼저 자구안을 제출했으며 통보도 가장 먼저 받아 나머지 조선업체들에 대한 자구안 승인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자구안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1조5000억원을, 경영합리화 노력으로 8000억원을, 사업구조조정으로 1조1000억원을 확보해 2018년까지 부채비율을 100%로 이하로 낮춘다. 비핵심자산 매각에는 보유중인 주식 4000억원 매각과 울산 현대백화점 앞 부지, 울산 조선소 기숙사 등 8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이 담겨있다. 경영합리화는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3000여명 희망퇴직, 휴일근무 폐지, 고정 연장근로 폐지, 안식월 도입, 연월차 촉진,
현대중공업이 주거래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이 통과됐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 중에서는 제일 먼저 자구 계획이 확정된 것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추가로 마련한 자구안이 주거래은행인 KEB하나은행으로부터 확정돼 전일 통보됐다. 자구안에는 보유 유가증권 및 부동산 매각, 비주력 제품사업 분사, 인력감축, 특근 및 비용 최소화 등으로 2018년까지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부터 3조9000억원 규모의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해 왔는데, 이번에 추가로 자구계획을 마련했다. 자구안이 승인된 만큼 계획에 맞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에 대한 삼일회계법인의 재무 실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주채권은행은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자구안을 승인했다. 자구안 승인이 늦춰질 경우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는 현대중공업 경영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