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묵은 팔공산 불법 기도터 철거…멸종위기 담비·참매 돌아왔다

70년 묵은 팔공산 불법 기도터 철거…멸종위기 담비·참매 돌아왔다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6.08.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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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국립공원 도학동 계곡의 불법 기도터 정비전(왼쪽)과 정비 중(오른쪽) 모습. /사진제공=국립공원공단
팔공산국립공원 도학동 계곡의 불법 기도터 정비전(왼쪽)과 정비 중(오른쪽) 모습. /사진제공=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은 약 70년간 불법 기도터로 쓰이던 팔공산국립공원 도학동 계곡 일원의 불법시설물을 철거하고 원상복원한 이후 담비와 참매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계곡을 이용하는 모습을 최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지역에는 그늘막, 철교량, 촛불함, 제단 등 불법시설물 92개가 설치돼 있었다.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관계기관과의 협력과 점유자 설득을 통해 자진철거를 이끌어냈고 지난 5월 불법시설물 철거와 계곡 복원을 완료했다.

복원 과정에서 불법시설물을 철거하고 폐콘크리트 등 약 356톤의 폐기물을 처리했다. 외부로 옮겨졌던 자연석은 계곡에 되돌리는 등 훼손된 지형을 자연에 가까운 상태로 회복했다.

계곡 복원 이후 지난 6~8월 무인센서카메라로 복원 지역의 생태계를 관찰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담비와 참매를 비롯해 포유류 6종(너구리, 노루 등)과 조류 11종(노랑할미새, 호랑지빠귀 등) 등 총 17종의 야생동물이 계곡을 이동하거나 휴식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공단 관계자는 "불법시설물 철거와 사람의 간섭 감소를 통해 계곡의 자연성이 회복되고 야생동물이 이용하는 생태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계곡 진입부의 무인계도시스템과 정기 순찰을 운영하고, 무인센서카메라를 활용한 생태 관측을 지속해 복원지역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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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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