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원금에 소득 격차 '역대 최저'…1분위 소득 7.5%↑

고유가 지원금에 소득 격차 '역대 최저'…1분위 소득 7.5%↑

세종=김온유 기자
2026.08.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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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지난 2분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으로 계층별 분배 지표가 큰폭으로 개선됐다. 고소득·저소득 가구의 소득이 모두 늘었지만 저소득 가구의 소득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2분기 4.97배로 나타났다. 이는 가계 소득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그간 5~7배를 넘나들다 5배 이하로 떨어진 것도 처음이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8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실제 소비에 사용할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도 109만4000원으로 7.5%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소비성향도 전년 대비 2.7%포인트(p)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이 100%를 넘으면 가계가 벌어들인 소득보다 지출한 금액이 더 많다는 의미다.

5분위 가구의 경우 월평균 소득이 1115만원으로 증가율(3.8%)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처분가능소득은 862만1000원으로 4.3% 증가했다.

5분위 배율 감소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공적이전소득과 사적이전소득으로 구성된 이전소득의 증가율은 20.4%로 2022년 2분기(44.9%) 이후 16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공적이전소득으로 집계된다.

박순옥 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은 "2분기가 다른 분기에 비해 낮은 계절성 요인이 있다"면서도 "이번 분기 전체적으로 소득도 증가하고 지출도 증가했는데, 그 가운데 고유가 피해지원금으로 인한 이전소득의 증가가 많이 반영되다 보니 소득 증가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공적이전소득으로 1분위 소득 상향이 있었다"면서도 "5분위도 증가했지만 근로소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소득증가분이 다른 분위에 비해 낮았다"고 말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9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2023년 3분기부터 12분기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근로소득은 321만8000원(0.8%), 사업소득은 97만7000원(3.8%), 이전소득은 93만1000원(20.4%)으로 늘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1.5% 증가했다.

가계지출은 전년 대비 3.0% 늘어난 399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분기부터 22분기 연속 증가다. 소비지출 293만2000원(3.4%), 비소비지출 106만원(1.9%)으로 모두 증가했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17.9%), 음식·숙박(3.5%), 오락·문화(7.6%) 등에서 늘고 교통·운송(-0.5%), 주류·담배(-2.2%)에서 줄었다. 실질소비지출은 0.4%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은 423만5000원으로 5.2%, 흑자액은 130만2000원으로 9.6% 증가했다. 평균소비성향은 69.2%로 1.2%p 하락했다.

박 과장은 "명목 소비와 실질 소비가 모두 증가해 소비가 안 좋다고 보긴 어렵다"며 "이전소득 등이 기여해 상대적으로 소득의 증가율이 높았다. 평균소비성향 둔화는 소비 둔화보다 소득의 증가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작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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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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