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역대 최대인 K푸드+ 수출 160억달러 달성을 향해 속도를 끌어올린다. 7월까지 수출액은 83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은 5개월간 76억8000만달러를 더 채워야 한다. 포도·딸기 등 전략 품목을 앞세워 연말 수출 레이스의 고삐를 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차 민·관 합동 K푸드+ 수출기획단' 회의를 열고 하반기 K푸드+ 수출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7월까지 K푸드+ 수출액은 8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은 63억달러로 5.2%, 농산업 수출은 20억1000만달러로 5.5% 늘었다. 다만 연간 목표인 160억달러까지는 아직 76억8000만달러가 남아 있다.
하반기는 신선 농산물 출하가 본격화되는 데다 추수감사절·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다. 연간 수출 실적의 상당 부분이 몰리는 만큼 올해 K푸드+ 수출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가장 공을 들이는 품목은 포도다. 올해 포도 수출 목표를 지난해 8570만달러보다 31.3% 늘어난 1억1250만달러로 잡았다. 목표가 현실화하면 포도는 국내 신선 농산물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수출 1억달러를 넘어선다. 이미 목표 물량의 93%인 1만2000톤(t)을 확보했다.
승부처는 미국·대만이다. 코스트코 입점을 발판으로 미국 포도 수출 물량을 지난해보다 150% 늘어난 2753톤까지 끌어올린다. 남미산 포도 수입이 뜸해지는 12월부터 내년 1월 사이 코스트코 등 현지 주류 유통망을 집중 공략한다. 대만에서는 현지 치어리더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한국산 포도를 알린다.
딸기는 숙도를 높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고가 시장을 공략한다. 기존 수출 딸기의 숙도가 60% 수준인 데 비해 숙도를 90%까지 높인 제품 30톤을 싱가포르·태국·홍콩 등에 시범 수출한다.
배는 미국 편중을 낮춘다. 현재 수출의 55%가 미국에 몰려 있는 만큼 대만·베트남 프리미엄 유통망을 확대한다. 수출용 배를 따로 저장해 판매 가능 기간도 이듬해 4월에서 5월까지 한 달 늘린다.
신흥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중국에는 단감 초도 물량을 12월 수출하고 현지 대형 유통채널에서 판촉전을 연다. 싱가포르·홍콩에서는 한돈 레스토랑 론칭과 한우 마스터 클래스, 한우데이 등을 통해 한우·한돈 소비층을 넓힌다.
K푸드 소비 접점도 확장한다. 미국·중국·일본·베트남 등 주요 거점 6곳에는 전통주 팝업스토어 'K-주막(K-Jumak)'을 열어 술과 음식,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즉석밥·냉동김밥·떡볶이 등 쌀가공식품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하반기 가공용 쌀 6만톤도 추가 공급한다.
독자들의 PICK!
아시아계 중심이었던 소비층을 넓히는 작업도 병행한다. 삼양 불닭시리즈는 기존 코스트코·월마트·타깃에 이어 H.E.B로, 일부 소스와 쌀가공식품도 크로거·타깃 등으로 판로를 넓힌다. 연내 국내 25개 업체의 전통주·떡·김치 등 67개 제품을 코스트코 등에 추가 입점시킬 예정이다.
시장별 맞춤 공략도 이어진다. 베트남에서는 하노이·호치민의 콜드체인 복합거점물류센터를 활용해 포도·배·딸기 등 하반기 신선 농산물을 집중 공략한다. 몽골·카자흐스탄에서는 한국 편의점이 수출 전진기지가 된다. 현지 GS25 295개점과 CU 668개점을 활용해 '라면+삼각김밥', '바나나우유+빵' 같은 묶음상품을 판촉한다.
현지 광고·마케팅도 강화한다. 뉴욕 타임스퀘어 등 주요 랜드마크 전광판에 K-Fresh 홍보 영상을 띄우고 현지 호텔과 항공·외식업계도 활용한다. 상하이 힐튼호텔에서는 인삼 등 K푸드를 웰컴푸드로 제공한다. 뉴욕의 5성급 버진호텔에서는 오는 11월 샤인머스캣 등 한국산 과일을 룸서비스 메뉴에 넣는다.
연말 소비 특수도 노린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광군제 등 각국의 명절·쇼핑 시즌을 겨냥한 마케팅을 기존 124건에서 159건으로 확대한다. 미국 코스트코에서는 9~10월 김치·유자차 판촉을 벌인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관계부처·기관과 민간이 원팀이 돼 K푸드+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전략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