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케이크 '페어링' 문화로 차별화
미국 전역 최대 15개점 출점 목표

투썸플레이스가 미국 버지니아주에 1호점을 내고 미국 카페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커피와 케이크를 함께 즐기는 '페어링' 문화를 앞세워 현지에 사업 모델을 안착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주요 지역에 10개 이상 점포를 출점해 영토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이사는 3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충분한 재원과 강력한 투자 의지로 공격적으로 진출해서 미국 내 메이저 브랜드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투썸플레이스가 브랜드와 시장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갈 때"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가 1호점으로 낙점한 지역은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이다. 다음 달 킹스트리트 404번지에 약 73평, 78석 규모로 문을 연다. 한인 상권이나 단기 관광객 중심지가 아닌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는 현지인 기반 수요가 형성된 지역이다.

미국 사업은 미국법인 직영 방식으로 시작한다. 앞으로 워싱턴 D.C.·메릴랜드·버지니아 권역에 2호점과 3호점을 열고 뉴욕·뉴저지·펜실베이니아·보스턴 등 미국 전역에 최대 15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1개 매장당 15억~20억원가량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250억원 이상 투자할 전망이다.
미국법인 대표는 안헌수 전 CJ푸드빌 미국법인 CEO를 선임했다. 안 대표는 앞서 뚜레쥬르의 북미 출점과 가맹사업 확대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투썸 신규 매장 메뉴와 서비스, 상권별 수요를 직접 챙기면서 초기 품질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신영 투썸플레이스 총괄부사장은 "새로운 시장에 새 브랜드가 들어가는 만큼 초기부터 가맹으로 빠르게 확장하기보다 충분한 재원과 투자 의지를 갖고 수정·보완해 나가야 한다"며 "이후에 수익성이 검증되고 운영 체계가 자리 잡으면 가맹 확대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는 특별한 기념일에만 샀던 케이크를 일상으로 끌어들여 커피와 함께 먹는 '페어링'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스초생(스트로베리초콜릿생크림)·떠먹는 아박(아이스박스) 등 국내 히트작을 선보이고 현지 입맛과 소비량에 맞춰 크기를 키우고 맛에도 변화를 줬다. 이를 위해 2년 전부터 현지에서 제품과 가격을 테스트하고 생크림, 과일 등 원재료 공급처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달고나·흑임자·미숫가루 등 한국적인 식재료를 활용한 음료와 케이크도 준비했다. 불고기 비빔볼(bowl)과 K-토스트 등 'K-inspired(영감을 얻은)' 식사 대용의 델리도 준비했다. 가격은 현지 물가와 인건비를 고려해 한국보다 10~20%가량 높게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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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이번 미국 진출이 사모펀드이자 대주주 칼라일의 투자비 회수와 맞물린 행보 아니냐는 시선에는 선을 그었다. 문 대표는 "국내에 1750여개 매장이 있어 기존 점주의 상권을 고려하면 추가 확장에 한계가 있다"며 "미국 진출은 단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사업이 아니라 장기 사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