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국내 주식 투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이 높은 기업에 투자할수록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투자가 사회적 가치 실현을 넘어 국민연금의 수익률 제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2월까지 국민연금이 직접 운용한 국내 주식의 ESG 등급별 누적 수익률은 AA등급이 169.03%로 가장 높았다.
AA등급은 국민연금의 ESG 등급 체계에서(D~AA) 제일 우수한 수준의 등급이다.
누적 수익률은 △A등급 125.41% △BB등급 102.18% △B등급 47.47% 순으로, ESG 등급이 높을수록 커졌다. 반면 C등급은 -55.05%, D등급은 -17.64%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위탁운용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AA등급의 누적 수익률은 167.96%로 가장 높았고 A등급 131.59%, BB등급 134.91%, B등급 52.24%이었다. C등급은 13.63%에 그쳤고 D등급은 -74.41%로 큰 폭의 손실을 냈다.
국민연금의 투자 비중 역시 ESG 등급이 높은 기업에 집중됐다. 직접운용 기준 AA등급 연 평균 투자 금액은 올해 2월까지 110조3700억원으로, 전체 ESG 투자 금액의 70.1%에 달했다.
반면 올해 2월 B등급와 C등급의 투자 금액은 각각 2조6200억원(1.7%), 2100억원(0.1%)에 그쳤다. 제일 낮은 등급인 D등급에는 투자가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
위탁운용에서도 AA등급 투자 금액은 107조3200억원으로 전체 67.3% 비중이었다. ESG 하위 등급인 B등급 투자 금액은 6조5600억원으로, 4.1% 비중에 불과했다. C등급 투자 금액은 8300억원(0.5%)으로 더 적었다. 위탁운용의 경우에도 D등급 투자는 없었다.
전 의원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바탕으로 한 책임투자가 국민연금의 수익 극대화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한국 자본시장 성장을 위해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활동을 더욱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