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이양수 의원 "고장도 1년 새 6배나 급증… 산불 대응 핵심전력 운용 공백 막아야"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산불진화헬기 10대 중 7대가량이 사용연수 20년을 초과하는 등 노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헬기를 대체할 신규헬기 도입도 지연되면서 산불대응 공백 우려마저 낳고 있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양수 국회의원(국민의힘)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산림청이 보유한 49대의 산불진화헬기 중 사용연수가 20년을 초과한 헬기는 34대로 전체의 69.4%나 됐다. 헬기 10대 중 약 7대가 제작된 지 20년을 넘긴 셈이다.
30년 이상 된 헬기도 17대로 전체의 34.7%에 달했다. 가장 오래된 BELL206 헬기 2대는 각각 38년째 운용되고 있다.
전체 헬기 49대 가운데 가동 중인 헬기는 42대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불가동 7대는 모두 러시아산 KA-32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주요 부품 수급 제한으로 정비 중이다.
노후 헬기를 대체할 신규 헬기 도입도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사업으로 도입하기로 한 대형헬기 치누크 1대는 당초 지난해 12월 납품될 예정이었지만 내년 6월로 납기일이 변경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산림청 산불진화헬기의 고장 횟수도 2024년 12건에서 지난해 72건으로 1년 만에 6배로 급증했다. 올해도 8월까지 45건의 고장이 발생하면서 산불이 발생했는데도 헬기가 고장이나 정비로 출동하지 못한 사례가 14건에 달했다.
올해 발생한 14건 가운데 11건은 산림청의 주력 헬기인 러시아산 KA-32에서, 나머지 3건은 대형헬기 S-64에서 각각 발생했다.
고장 원인도 결빙 방지 시스템 작동 불능, 데이터 기록장치 결함, 자동비행조종장치 결함, 물탱크 결함, 스노클 펌프 고장, 착륙장치 오일 누유 등 다양했다.
이 의원은 "산불진화헬기는 대형산불의 확산을 막는 핵심전력인데도 노후 헬기는 많고 러시아산 헬기는 부품 부족으로 발이 묶인 데다 신규 헬기 도입마저 늦어지고 있다" 며 "정부는 노후 헬기 교체 일정을 앞당기고 부품 수급망을 다변화해 산불 대응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