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신천지 교인 집단 가입 의혹' 공개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이 조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압박하자 이를 총괄하는 박선원 최고위원이 "공개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우리 당을 분열시키고 당원들에게 상처를 준 신천지 개입 의혹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국민과 당원께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 80.5%가 조사 결과를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했고 주요 내용이라도 공개하라는 여론을 합하면 공개 찬성 여론이 90.9%"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73.7%가 전면 공개를 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10월 20일 광주광역공소청 국정감사에서 김태훈 전 합동수사본부장은 신천지본부를 비롯한 주요 시설을 압수수색하고 수사를 했지만 국민의힘 외에 다른 정당에서 집단적으로 조직적으로 이와 유사한 형태로 신천지의 가입 지시가 있었다거나 조직적으로 가입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명확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개입 의혹이 사실이라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고 근거가 없다면 우리 당 차원에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이것이 당원들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당원 정비 TF(태스크포스) 단장인 박선원 최고위원은 "대표님 말씀드릴 것이 있다"며 추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소통관에서 공개적으로 발표하겠다"며 "TF 단장으로 제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같은 깜짝 발언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이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추가로 이어졌고 공개·비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는 비공개하는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오늘을 기점으로 논의가 점화되는 것 같아서 추후 결론이 나오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성윤 최고위원이 공개하자는 압박에 대해 (조사를 담당했던) 박선원 의원이 '이미 조사가 된 거니까 공개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2,608명 읽는 중
그러면서 "최고위원회에서는 이 모든 것을 정무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여론에 대한 파장, 또 당내 사정까지 다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앞서) 최고위원들 안에서는 발표하지 않는 것으로 어느 정도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성윤 최고가 오늘 공개하자고 한 것을 보면 공개 또는 비공개를 논의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 온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