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신마비 장애인 유튜버 박위(39)가 KTX 하차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자폐 아동을 둔 한 부모가 박위의 행동에 일침을 가했다.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위의 오래된 팬이자 장애아 부모가 남긴 댓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게시물 속 댓글을 게시한 글쓴이는 "(박위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가 6~7만 명일 때부터 '실버 버튼'(유튜브가 구독자 10만 명 채널에 수여하는 상패) 받을 즈음 구독하고 재작년 유니세프와 함께한 행사 때도 아이들을 데리고 참석했던 팬이자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아줌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글쓴이는 "이번 일은 경솔하셨던 것 같다"고 박위의 행동을 지적했다.
그는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 저도 10살 된 자폐아들을 키우고 있다"며 "저희 아이처럼 지능이 높아 장애 등급을 받지 못하고 특수학급을 졸업한, 복지 사각지대의 놓인 장애인들이 사회복무요원으로 많이 복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청년이 평범한 공익복무요원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라며 "저 역시 10여 년 뒤면 아이를 군대에 보내야 한다. 나라에서 장애인으로 인정은 못 받았지만, 특수학급에 다니고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아이를 군대에 보낸다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에게는 그 동영상이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차별이다. 정말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위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을 통해 휠체어를 타고 KTX에서 하차하던 중 넘어지는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오후 발생한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에서 박위는 경사로를 내려오던 중 휠체어 뒷바퀴가 경사로 옆면을 밟고 있던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려 앞으로 넘어졌다. 박위는 사고 이후 해당 사회복무요원이 자신에게 정중하게 사과했다고 밝혔지만, 화가 났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이후 사회복무요원의 실수로 발생한 사고인데다 사과까지 했는데 당시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과하다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위는 "현장에서 애써주신 분들과 불편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남겨주신 조언을 뼈 있게 새겨 앞으로는 더욱 성숙한 자세로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위는 2014년 건물 추락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통해 상체 움직임을 회복했다. 2024년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송지은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