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많아질까 봐" 장미란씨 사건 황당이유...허위 종결 의심 25건 더 있다

"일 많아질까 봐" 장미란씨 사건 황당이유...허위 종결 의심 25건 더 있다

류원혜 기자
2026.09.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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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실종 사건 2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 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이 1일 오후 제주시 이도이동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주에서 실종 사건 2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 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이 1일 오후 제주시 이도이동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주에서 실종 사건 2건을 허위로 종결한 부 모 경장(34)은 업무 부담감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은 이날 직무유기, 위계공무집행방해,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혐의로 부 경장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검찰 송치 전 공식브리핑에서 부 경장이 범행 동기에 대해 "실종자가 일반적인 성인이라 안일하게 생각했다"며 "사건 미종결 시 챙겨야 할 일이 많아 사건 인계에 대한 부담감으로 허위 종결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프로파일러를 투입한 심리 분석에서도 '누적된 업무 부담과 책임 가중에 대한 피로감 속 업무 태만적 동기'가 범행의 주된 배경으로 나타났다. 수사에 참여한 프로파일러는 부 경장의 회피적 대처와 무책임한 태도가 결합해 허위 종결 범행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 경장이 내성적이고 회피적으로 업무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통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문제 해결을 고민하고 자기 통제하는데, 부 경장은 이런 부분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 경장이 실종자에 대한 적대심이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범행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동료들 진술에서도 부 경장이 내성적이고 타 부서와 소통하는데 대해 굉장히 회피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제주에서 실종 사건 2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 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이 1일 오후 제주시 이도이동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주에서 실종 사건 2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 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이 1일 오후 제주시 이도이동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사진=뉴시스

부 경장은 지난 5월 15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30대 여성 장모씨와 연락이 닿은 것처럼 신고자에게 거짓말한 뒤 사건을 자체 종결하고,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의 관리 목록에서 장씨의 자료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7월 2일 접수된 60대 남성 A씨의 실종 사건도 유사한 방식으로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실종 신고 104일 만인 지난달 24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A씨는 신고 51일 만인 지난달 22일 제주시 구좌읍에서 각각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부 경장을 긴급 체포하고 25일 구속했다. 부 경장이 사용하던 개인 휴대전화와 업무용 휴대전화 등을 대상으로 통화 기록과 디지털포렌식도 진행했다. 부 경장은 실종자들과 실제 통화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부 경장이 제주서부경찰서 실종팀에 근무하며 종결한 실종사건 298건에 대해 1차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장씨와 A씨를 제외하고 허위 종결 의심이 드는 25건을 추가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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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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