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 막다 순직…김선현 경감 등 '2026년 경찰영웅'

흉기 난동 막다 순직…김선현 경감 등 '2026년 경찰영웅'

오문영 기자
2026.10.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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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선로서 시민 구하다 숨진 심연수 경사도 선정
김 경감 딸도 경찰관…경찰의 날 기념식서 영웅패 전달

고 김선현 경감./사진제공=경찰청
고 김선현 경감./사진제공=경찰청

흉기 난동 피의자를 제압하다 순직한 고(故) 김선현 경감과 열차가 들어오는 선로에서 시민을 구하다 숨진 고 심연수 경사가 경찰영웅으로 선정됐다.

경찰청은 21일 김 경감과 심 경사를 '2026년 경찰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2017년부터 매년 희생과 봉사의 경찰정신을 실천한 경찰관을 경찰영웅으로 선정하고 있다.

김 경감은 2018년 7월8일 경북 영양군에서 난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동료 경찰관에게 흉기를 들고 달려드는 피의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렸다. 김 경감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김 경감의 딸 김성은 경장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 경장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남동생과 함께 참석해 경찰영웅패를 전달받았다.

김 경장은 기념식에서 "누군가 위험에 처한 순간 두려움을 느낄 새도 없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았던 아버지의 마음을 경찰관이 되니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심현수 경사./사진제공=경찰청
고 심현수 경사./사진제공=경찰청

심 경사는 1948년 경찰에 입직해 6·25전쟁에 경찰관으로 참전했다. 이후 강릉경찰서 묵호지서 등에서 근무하며 지역 주민의 안전을 지켰다.

1963년 6월11일 새벽 강원 묵호역 일대를 순찰하던 심 경사는 술에 취한 시민이 열차가 들어오는 선로를 따라 걷는 것을 발견했다. 위험을 알렸지만 시민이 피하지 못하자 직접 선로에 뛰어들어 시민을 밀쳐 구했다. 그러나 자신은 미처 열차를 피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경찰청은 2019년 묵호역에 심 경사의 공적을 기리는 추모시설을 마련하고 주변 일대를 경찰 순례길로 지정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두 영웅이 살았던 시기는 반세기나 떨어져 있지만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엇보다 앞세웠던 두 분의 경찰정신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경찰의 본분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두 경찰영웅의 추모조형물을 건립하고 제막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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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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