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은 취재진과 만나 "3년 전 우승보다 이번 우승이 훨씬 더 좋다"며 "또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돼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년 대회 이후 3년 만의 세계선수권 우승이다. 그는 "계속해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렸다는 게 정말 좋은 신호"라며 "아시안게임에서도 잃을 게 없다는 식으로 자신 있게 달려들면 상대도 긴장할 거라고 생각한다. 준비했던 대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이상 슈퍼 1000), 인도오픈과 싱가포르오픈(이상 슈퍼 750)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이어갔다. 지난 4월에는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까지 제패하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세계선수권,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주요 국제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부상 변수가 있었다. 안세영은 최근 왼쪽 발을 다쳐 일본오픈(슈퍼 750) 16강에서 기권했고 이어진 중국오픈(슈퍼 1000)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다시 코트로 돌아온 안세영은 세계선수권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내내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8강에서 세계 5위 한웨(중국), 준결승에서 3위 왕즈이(중국), 결승에서 2위 야마구치를 차례로 꺾으며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안세영은 "부상 복귀 후 처음 뛰는 경기여서 많이 긴장했다"며 "감각을 빨리 찾는 데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갖고 돌아와 굉장히 놀랍다"고 했다. 이어 "몸 상태는 계속 경기하면서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다"며 "경기장 바람이 항상 걱정됐는데 아니나 다를까 애를 먹었다. 그래도 계속 경기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하다 보니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부상 여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안세영은 "아직 통증이 있는 상태여서 초반에는 머뭇거림이 많이 있었다"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적응됐고 나도 모르게 빠르게 반응됐던 게 좋은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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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표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해 안세영은 "일단 부담을 안 느끼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어느 선수든 금메달을 따고 싶은 대회이기 때문에 나 또한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 있게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스스로를 믿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게 경기 흐름을 좌우한다. 열심히 훈련한 나를 믿고 경기에서 그대로 나올 수 있게끔 자신있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