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로 연패를 끊어낸 니콜라이스 마줄스 농구 대표팀 감독이 아시안게임 전승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31일 오후 7시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F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5-72로 꺾었다.
2라운드 1차전 패배로 F조 최하위까지 처졌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2라운드 전적을 4승 4패로 맞추며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되살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승 5패로 뒤처졌다. 12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2라운드에서는 각 조 1~3위와 양 조 4위 중 성적이 더 좋은 1개국까지 총 7개국이 본선 티켓을 획득한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마줄스 감독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좋은 장면과 안 좋은 장면이 모두 있었지만, 최근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이번 경기에서 스텝업해서 보여줬다"며 "특히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월드컵 진출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국은 1쿼터부터 사우디의 간판 센터 모하메드 알수웨일렘(31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에게 골밑을 공략당하며 접전을 펼쳤지만, 강한 압박 수비로 맞서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25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한 이현중의 연속 3점슛과 여준석(18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덩크슛 등을 묶어 한때 17점 차까지 달아났다.
수비력 개선에 대해 마줄스 감독은 "다른 경기보다 많은 열정과 집중력을 보여줬다. 모든 매치업에서 끊임없이 싸웠다"며 "사우디의 톱 스코어러인 무하마다 알리 압둘하만이 볼을 많이 잡지 못하게 압박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레바논 원정에서 돌아온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아 시차 적응과 회복 중인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100%의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부어 줘 고맙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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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는 과제로 남았다. 4쿼터 들어 사우디의 외곽포에 흔들리며 경기 종료 2분 40초 전 74-67, 7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전반의 우세를 후반에 좁혀지는 흐름에 대해 오히려 마줄스 감독은 "박스스코어를 보면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앞섰고 턴오버도 적었으며 스틸도 7개나 기록했다"고 했다.
더불어 "후반 3점슛 성공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오픈 기회 자체는 계속 만들어냈다"며 "레바논 원정이라는 긴 여정이 있었고, 이현중은 미국에서 넘어와 팀 훈련을 단 하루밖에 하지 못했다. 슛을 많이 던지는 팀은 하체 체력이 중요한데, 수비에 많은 에너지를 쏟다 보니 후반에 슛이 흔들렸다.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면 슛은 자연스럽게 들어갈 것이고, 그때가 되면 훨씬 더 효율적이고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 목표에 대해서도 확고한 각오를 드러냈다. 마줄스 감독은 "7월 2차 캠프 당시 부상이나 개인 사정으로 늦게 합류한 선수들이 있어 훈련 부족으로 리듬을 찾기 쉽지 않았다. 현재 여러 선수가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여준석이 5번(센터) 역할을 훌륭히 맡아주는 것처럼 모든 선수가 희생하며 팀에 맞춰가고 있다. 선수들이 팀을 위해 스텝업하고 헌신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의 목표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철저히 준비해서 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