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주식 순매도세 잦아들기 전까지 환율 하방경직성 확보'
달러/원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뉴욕증시 급락에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하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은 달러 현물환 거래량의 급격한 감소 속에 달러 수요 우위 상황이 지속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컸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3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순매도세는 악재로 작용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2.90원 상승한 13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급락하고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된 영향으로 역외환율이 급등한데 이어 서울외환시장에서도 환율은 폭등세를 보였다.
전날보다 39.9원 상승한 136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빠른 속도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한때 1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 철회 소식으로 삼성전자가 인수자금으로 미리 확보해 놓았던 달러가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환율 상승세는 주춤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샌디스크 인수 제안 취소에 따라 관련 물량이 환시에 크게 나올 줄 알았다"며 "10억달러에서 최대 50억달러까지도 시장에서는 예상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관련 매물이 나오지 않고 글로벌 금융시장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심리가 달러 매수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세가 줄어들기 전까지는 환율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이란 반응이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은행들 포지션 거래도 안하고 실수급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연일 나오는 외국인들의 주식 역송금 달러 수요가 환율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각각 25억 4850만달러와 6억7450만달러가 거래됐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365.4원으로 고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