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컴이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넘어 산업용 AI(인공지능)와 로보틱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산업용 B2B(기업간거래) 플랫폼 '드래곤윙'을 앞세워 온디바이스 AI를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카메라 등으로 확산하고 국내 기업과의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퀄컴 테크날러지스는 31일 서울 더 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국내 주요 고객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퀄컴 드래곤윙 IoT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퀄컴 IoT 파트너 & 테크 데이'보다 규모를 확대해 열린 행사에는 삼성전자(260,000원 ▲3,000 +1.17%), LG전자(216,500원 ▲15,000 +7.44%), 현대자동차, SK텔레콤(94,200원 ▼4,400 -4.46%), KT(53,400원 ▼1,100 -2.02%), LG유플러스(14,990원 ▼30 -0.2%) 등 주요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약 500명이 참석했다.
드래곤윙은 산업용·임베디드 IoT(사물인터넷), 네트워킹, 셀룰러 인프라를 아우르는 퀄컴의 B2B 플랫폼이다. 퀄컴이 모바일에서 축적한 저전력 컴퓨팅과 온디바이스 AI, 연결 기술을 산업 현장으로 확장하는 핵심 축이다.
이날 행사에서도 산업 자동화와 로보틱스, 스마트홈·가전, 에이전틱 AI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퀄컴은 IoT와 로보틱스에 적용할 수 있는 '퀄컴 리눅스 2.0', 'QIRP(퀄컴 인텔리전트 로보틱스 프로덕트) SDK(소프트웨어개발키트)', '퀄컴 AI 워크플로우' 등을 소개했다.
현장에는 퀄컴과 10개 협력사가 총 16개 데모를 마련했다. 퀄컴은 고성능 온디바이스 AI와 인지·제어 기능을 지원하는 '드래곤윙 IQ10 로보틱스 레퍼런스 디자인'을 비롯해 IQ8을 탑재한 아두이노 VENTUNO Q, Q8 시리즈 기반 AI 미디어 스테이션 등을 공개했다.
국내외 협력사들도 드래곤윙 기반 산업용 AI 사례를 선보였다. SST는 QCS8550 기반 부스터 로봇과 QCS9075 기반 사족보행 로봇을 전시했고 인티그리트는 LLM(거대언어모델)·비전 AI와 온디바이스 VLA(비전-언어-행동) 기술을 시연했다. 어드밴텍은 산업용 비전 검사와 VLM(비전언어모델), 산업용 드론 컨트롤 모듈을 공개했다. 디텍은 QCS6490 기반 포트홀 탐지·산업안전 AI 기술을 선보였다.
퀄컴이 강조하는 것은 AI 연산을 클라우드에만 의존하지 않고 디바이스와 엣지까지 분산하는 구조다. 산업용 로봇이나 카메라처럼 실시간 반응과 전력 효율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현장에서 AI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엣지 A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권오형 퀄컴 APAC 대표는 "에이전틱 AI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텔리전스가 디바이스, 엣지, 클라우드 전반에서 끊김 없이 연결되고 동작해야 한다"며 "국내 고객사 및 협력사들과 더 많은 IoT, 로보틱스 산업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