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컴위드(3,670원 ▼40 -1.08%)가 '세계 금 거래의 허브' 두바이에서 금 실물 조달원을 확보했다. 한컴위드는 이미 운영 중인 금 실물자산 토큰화(Gold RWA)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컴위드는 UAE 금 거래 기업 '알 다프라 알 가르비아 골드 트레이딩(ADGT)'·글로벌 사업 개발 기업 '캐스트홀딩스'와 두바이 현지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체결한 3자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합작법인의 총자본금은 80만달러(약 11억원)이고 지분은 한컴위드와 ADGT가 각각 40%, 캐스트홀딩스가 20%를 보유한다.
3자 협업은 조달부터 보관, 준비금 검증, 토큰 발행·상환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 법인이 관장하는 구조다. 실물 금 공급과 토큰 발행 주체가 분리돼 있던 기존 모델과 달리 공급망과 발행 체계를 한 조직으로 운영해 실물 금과 온체인 자산의 연동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ADGT는 에너지부 장관 등 고위 공직자를 배출하고 왕실과 혼인 관계를 맺어온 UAE의 알 마즈루이 이끄는 기업이다. ADGT는 탄자니아 금광 프로젝트와 UAE 현지 유통망에 기반해 실물 금 조달·정련·보관을 담당한다. 한컴위드는 확보한 실물 금을 온체인 자산으로 전환하는 발행·상환 체계를 구축·운영한다. 캐스트홀딩스는 한국·중국·UAE를 잇는 사업 개발 역량으로 현지 기관·기업과의 협력·운영 체계를 수립할 예정이다.
3사는 사업 초기부터 규제 준수 체계를 함께 설계하기로 했다. 두바이 가상자산규제청(VARA)의 인가 요건 충족 절차를 밟고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제도(KYC), 중동 금융의 핵심 요건인 샤리아(Shariah·이슬람 율법) 적합성을 사업 구조에 반영한다. 실물 금 보유량과 발행 토큰의 일치 여부는 제3자 검증을 통해 정기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한컴위드는 지난 4월 관계사 에이비랩스(AB Labs)와 공동 구축한 실물자산 블록체인 플랫폼 '온토리움(Ontorium)'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온토리움은 런던금시장연합회(LBMA) 인증 순도 99.99%인 실물 금을 기초자산으로 골드 토큰 'OXAU'를 발행한다. 골드바 고유 일련번호까지 온체인에 연동해 개별 토큰이 어떤 실물 금에 대응하는지 추적할 수 있다. 한컴위드는 이번 협업으로 탄자니아 광산과 두바이 유통망이라는 조달원을 사업 구조 안으로 편입해 병목을 해소하는 능력을 갖췄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는 "실물자산과 블록체인을 잇는 안정적인 기술과 사업 구조에 바탕해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