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AIDC 수주…현지 로컬 사업자 되겠다는 목표 있었다"

"인도네시아 AIDC 수주…현지 로컬 사업자 되겠다는 목표 있었다"

이찬종 기자
2026.10.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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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026 - AI 인프라 프런티어 컨퍼런스] 채민영 LG CNS 데이터센터사업단장

채민영 LG CNS 데이터센터사업단장이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6' 오픈 스테이지 '2026 AI 인프라 프런티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해외 데이터센터 사업의 경험과 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chmt@
채민영 LG CNS 데이터센터사업단장이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6' 오픈 스테이지 '2026 AI 인프라 프런티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해외 데이터센터 사업의 경험과 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chmt@

"단기 재무 성과가 목표였다면 금방 접었을 겁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로컬 사업자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했습니다."

29일 채민영 LG CNS(LG씨엔에스(77,200원 ▼1,800 -2.28%)) 데이터센터사업단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 '2026 AI 인프라 프런티어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채 단장은 인도네시아 AIDC(AI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LG CNS는 국내 기업 최초로 인도네시아 AIDC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현재 30㎿(메가와트) 규모의 1단계 사업 완공을 앞둔 상태로, 2·3단계 사업도 설계 중이다. LG CNS는 인도네시아를 싱가포르 등 그 외 국가로 들어가기 위한 거점으로 삼았다. 채 단장은 "싱가포르는 최근 주목받는 지역이나,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전기가 부족해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며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와 가깝고 해저 케이블 등 AIDC의 혈관 역할인 케이블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모듈러 방식도 유용했다. LG CNS는 지난 9월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서버, 전력·냉각 설비 등을 규격화된 모듈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프리패브(prefab·조립식)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선보였다. 현장 공정을 줄여 구축 기간을 단축하고 AI 수요 증가에 맞춰 모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늘릴 수 있다. 채 단장은 "모듈러는 빨리 짓는다는 장점도 있지만 공장에서 만든 모듈러를 해외로 보내 현지 노동력을 구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며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초대형 AIDC에도 모듈러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40년간의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 운영 경험이 무기다. LG CNS는 1992년 인천에 국내 최초의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했고 2019년에는 고객이 투자한 데이터센터의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맡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모델을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현재 LG CNS가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규모는 약 350MW다. 올해 상반기에는 경기 고양시 삼송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1조원 이상 규모의 대형 DBO 사업을 수주했다.

LG CNS는 맨땅에서 시작했다. 채 단장은 "LG CNS가 냉장고 제조사인 줄 아는 나라에서 시작했다"며 "가진 게 별로 없는 상태에서 '운영' 하나만 들고 나갔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빅테크는 데이터센터를 직접 설계 후 구축·운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전문기업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를 이용한다. LG CNS는 고객사에 '운영'을 판매한다.

비결은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이었다. 자사 선진 기술을 일방적으로 이양하기보다는 현지의 우수한 파트너를 찾아 함께하는 방식이다. LG CNS는 운영·설계·구축 노하우와 모듈러 제조 역량 등을 제공했고 현지 파트너는 인허가, 투자 유치 등을 맡았다. 채 단장은 "현지 파트너가 우리 빈칸을 채우고 사업 확장을 도와주는 방식이 더 빠르고 성공률이 높다"고 밝혔다.

전기는 BYOP(자체전력확보) 방식으로 해결했다. 사업자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기를 당국에 요청하기보단 직접 확보하는 방식이다. 채 단장은 "SMR(소형모듈원전) 등 발전 방식에 관심을 둬야 전체 사업이 원활히 돌아간다"며 "전력망이 힘들 땐 사업자가 전기를 제공해주는 '상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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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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