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글로벌 신발 제조기업 창신INC와 손잡고 신발 개발부터 공장 생산까지 전 과정에 AI를 도입한다. 개발과 생산 단계에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해 의사결정과 공장 운영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팔란티어와 창신은 팔란티어의 데이터 통합 플랫폼 '파운드리'와 AI 플랫폼 'AIP'를 창신의 개발 및 생산 운영 전반에 적용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신발 개발과 샘플 기획, 생산 계획, 공장 운영에 이르는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각 부서가 전체 업무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개발 단계에서 내린 결정이 실제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최근 진행한 '에이전트캠프'를 통해 기술 적용 가능성을 사전 검증했다. 에이전트캠프는 기업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업무에 적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창신 엔지니어들과 팔란티어는 실제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기 작업 절차를 구현하고 시연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개발 단계의 의사결정과 공장의 생산 계획 및 실행을 연결할 예정이다. 창신은 생산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와 피드백을 개발 부서에 전달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부서 간 업무 인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생산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는 향후 신발 모델 개발에도 활용한다.
팔란티어의 파운드리는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하는 플랫폼이다. AIP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실제 기업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창신은 두 플랫폼을 활용하되 AI 적용 방식에 대한 통제권은 직접 유지할 방침이다.
라이언 테일러 팔란티어 CRO(매출책임자) 겸 CLO(법무책임자)는 "양사는 파운드리와 AIP를 도입해 창신의 전문성을 토대로 전 과정을 혁신하는 한편 AI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통제권은 모든 단계에서 창신이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충일 창신 대표는 "개발 단계에서 내린 결정이 공장 현장의 운영 방식을 좌우한다"며 "이러한 결정을 생산 현장의 피드백과 연결해 팀이 문제를 더 일찍 포착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협업하며,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다음 모델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