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부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국가 차원의 사이버 공격을 사전에 탐지하고 자동 대응하는 'AI 사이버 쉴드돔' 구축에 당초 약 1조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구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기간은 약 5년으로 예상되며 고속 데이터 처리를 위한 전용 보안 반도체 개발도 추진한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산안 심사에서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AI 사이버 쉴드돔의 전체 사업비를 묻자 "당초에는 거의 1조원 규모로 예상했지만 예산 당국과 계속 조정하면서 규모가 달라지고 있다"고 답했다.
사업 기간에 대해서는 "5년 정도로 보고 있다"며 "예산 당국과 협의하고 있어 전체 사업 규모를 지금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AI 사이버 쉴드돔은 AI를 활용해 국가와 산업 단위의 네트워크 트래픽을 분석하고 사이버 공격을 사전에 탐지·대응하는 방어체계다.
최 실장은 기존 사이버 보안체계와의 차이에 대해 "국내에서는 아직 AI를 활용해 이런 방어체계를 갖춘 사례가 없다"며 "개별 기업이 AI로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군과 국가 전체의 트래픽을 분석해 공격을 탐지하고 방어체계를 가동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용 보안 반도체 개발 계획도 밝혔다. 최 실장은 "국가 전체적인 방어막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고속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SPU(보안처리장치)가 필요하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아직 사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AI 사이버 쉴드돔 관련 예산은 550억원이다. 최 실장은 이 예산에 SPU 개발과 설계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 탐지·분석 플랫폼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의원이 국가정보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기존 보안체계와의 중복 가능성을 묻자 최 실장은 "관계부처와 함께 협의하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사업비와 기간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예산 당국과 조정하면서 계획을 수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