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7년만에 시리아 테러지원국 해제…북한은 남겼다

美, 47년만에 시리아 테러지원국 해제…북한은 남겼다

김유빈 기자
2026.08.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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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시리아를 47년 만에 테러지원국(SST) 명단에서 공식 제외했다. 시리아가 빠지면서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북한, 이란, 쿠바 3개국만 남았다.

[앙카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의 대통령궁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하며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2026.07.09. /사진=민경찬
[앙카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의 대통령궁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하며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2026.07.09. /사진=민경찬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오늘 의무적인 45일간의 의회 통보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시리아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의 공식 해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8일 의회에 지정 철회 의사를 통보했으며 45일간 의회 검토 기간이 끝나 최종 효력이 발생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시리아 정부가 국제 테러 행위와 완전히 단절하기로 한 약속을 인정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알샤라 대통령을 만나 시리아 재건을 막는 "모든 장벽을 제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브뤼셀=AP/뉴시스] 아사드 알시바니(가운데) 시리아 외무장관이 11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 이사회(EC)에서 열린 'EU-시리아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12. /사진=민경찬
[브뤼셀=AP/뉴시스] 아사드 알시바니(가운데) 시리아 외무장관이 11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 이사회(EC)에서 열린 'EU-시리아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12. /사진=민경찬

달러 결제와 해외 투자 유치의 법적 장애물이 사라지면서 시리아가 내전으로 파괴된 경제 재건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사드 알시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은 22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는 "마지막 장애물"의 제거로 시리아가 세계 금융 및 경제 시스템에 다시 연결되고 투자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시리아에서 투자하고 사업을 하며 경제적 삶을 재건하는 데 더 이상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시리아 재무부와 금융시스템 재통합을 논의 중이다. 마스터카드는 지난 5월 시리아 중앙은행과 협력해 국제 카드 결제망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에 따르면 마스터카드의 시리아 사업은 내전 발발 이후 15년 만의 복귀다.

(다마스쿠스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당시 임시대통령이 지난해 12월 8일 다마스쿠스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축출 1주년을 기념해 연설하고 있다. 2025.12.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다마스쿠스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다마스쿠스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당시 임시대통령이 지난해 12월 8일 다마스쿠스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축출 1주년을 기념해 연설하고 있다. 2025.12.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다마스쿠스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SST는 미국이 국제 테러 행위를 반복적으로 지원한 국가를 지정해 각종 제재를 가하는 제도다. 지정될 경우 미국의 대외 원조, 방산 수출, 특정 이중용도 품목 거래 등이 제한된다. 특히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미국의 제재를 우려해 지정국과의 달러 거래 및 송금을 전면 중단한다. 사실상 국제 금융망에서 완전히 배제된다.

시리아는 1979년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 시절 무장 단체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SST에 지정됐다. 이후 그의 아들 바샤르 알아사드 집권기까지 47년간 명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7월 시리아에 대한 포괄적 제재를 종료했으나 SST 지정만큼은 유지해 왔다. 이는 2011년 시작된 내전 이후 수십억달러 규모의 재건 사업을 추진하려던 시리아 신정부와, 현지 진출을 검토하던 글로벌 기업들에게 리스크로 남아있었다.

이번 조치로 '알누스라전선'에 대한 특별지정 세계테러리스트(SDGT) 지정도 함께 해제됐다. 알누스라전선은 시리아 현 집권세력의 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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