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 도심을 누비는 2층 버스 안에서 회전초밥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이색 관광 상품이 오는 10월 첫선을 보인다.
3일 일본 주식회사 스시버스(SUSHI BUS)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관광·교통기업 윌러 어크로스(WILLER ACROSS)와 공동 개발한 2층 오픈톱 버스 '스시버스'를 오는 10월부터 도쿄에서 운행한다. 탑승 비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스시버스는 이 사업의 기획·운영을 위해 지난 5월 설립된 회사다. 윌러 어크로스가 보유한 기존 2층 레스토랑 버스를 개조해 2층 객석에 실제 회전초밥 레일을 설치했다.
버스의 2층 객석에는 회전초밥 매장에서 볼 수 있는 컨베이어 레일이 설치된다. 1층 주방에서 만든 초밥을 차량 내부 엘리베이터를 통해 2층으로 올리면 직원이 이를 레일에 올려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승객들은 70분 동안 버스를 타고 도쿄 시내를 둘러보면서 레일 위를 움직이는 초밥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스시버스는 도쿄역 인근 가지바시 주차장에서 출발해 다시 같은 장소로 돌아온다. 특정 목적지까지 승객을 실어 나르는 교통수단이 아니라 도쿄 시내 관광 자체를 즐기는 일종의 '움직이는 레스토랑'인 셈이다. 현재 운영사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와 긴자 거리, 아사쿠사 가미나리몬 등 도쿄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코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좌석은 20석이다. 업체는 우선 차량 한 대로 운행을 시작한 뒤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해 '일본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을 관광 상품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운영사는 아이디어를 실제 차량으로 구현하는 데는 약 2년 반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달리는 차량에서 회전초밥 레일을 작동시키기 위해 업체는 기존에 주방 설비가 갖춰진 2층 레스토랑 버스를 전면 개조했다. 이후 초밥 컨베이어 업체 기타니혼카코와 오랜 기간 검증을 거쳐 차량용 회전초밥 시스템을 개발했다.
버스가 움직이다 급제동하면 초밥 접시가 레일 밖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실험도 진행했다. 운영사가 공개한 실증 영상에는 차량이 급제동하는 상황에서도 접시가 레일 위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는 모습이 담겼다.
운영사 측은 2층 오픈톱 버스에 회전초밥 레일을 설치해 음식을 제공하는 관광 서비스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독자들의 PICK!
스시버스 측은 향후 운행 차량을 추가하고 도쿄뿐 아니라 오사카와 교토 등 일본 주요 관광지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