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박물관 루브르까지 문 닫았다…프랑스 학생시위 일파만파

세계 최대 박물관 루브르까지 문 닫았다…프랑스 학생시위 일파만파

이지웅 기자
2026.10.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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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 프랑스 파리의 기온 상승으로 인한 폭염으로 박물관이 일찍 문을 닫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관광객들이 햇빛을 피하기 위해 우산 아래 서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 프랑스 파리의 기온 상승으로 인한 폭염으로 박물관이 일찍 문을 닫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관광객들이 햇빛을 피하기 위해 우산 아래 서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하루 평균 약 3만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학생들의 출입구 봉쇄로 하루동안 문을 닫았다. 고물가와 열악한 교육환경에 항의하는 시위가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루브르 박물관 내부의 예술 고등교육기관 '에콜 뒤 루브르'와 국립고등미술학교 '에콜 데 보자르' 학생 등 50여명이 박물관 출입구를 막았다. 전국적 시위를 주도 중인 프랑스 노동총동맹(CGT) 인원도 일부 참여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정문인 유리 피라미드와 리슐리외 통로 등 주요 출입구가 막히자 오전 9시에 예정대로 개관하지 못했다. 봉쇄는 오후까지 이어졌으며 박물관 측은 이날 임시 휴관하고 예약 방문객들에게 입장료를 자동 환불한다고 밝혔다. 루브르 박물관은 매주 화요일 휴관하므로 20일까지 이틀 연속 문을 닫는 셈이다. 21일 정상 개관 여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은 "세계 최대 박물관을 봉쇄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선언한다"는 전단을 배포했다. 이들은 프랑스 정부의 예산 삭감과 공공서비스 악화를 비판하며 교육·문화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 최근 고교생 시위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에도 항의했다.

박물관 측은 시위가 박물관 자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학생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널리 알리기 위한 '공명실'로 박물관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가운데 청년들이 상점 유리창을 깨고 있다. 교육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고등학생들의 시위가 전날 프랑스 전역에서 대학생, 노동조합, 교사 등이 참여하며 높은 생활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로 번지면서 약 2천400명이 체포되고 약 1천 명이 부상했다. 2026.10.19. /사진=민경찬
[파리=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가운데 청년들이 상점 유리창을 깨고 있다. 교육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고등학생들의 시위가 전날 프랑스 전역에서 대학생, 노동조합, 교사 등이 참여하며 높은 생활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로 번지면서 약 2천400명이 체포되고 약 1천 명이 부상했다. 2026.10.19. /사진=민경찬

프랑스 시위는 지난 9월 고교생들이 교사 부족과 열악한 교육환경에 항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고물가와 공공서비스 축소에 대한 불만이 더해지며 대학생과 노동조합 등으로 확산됐다. 지난 17일에는 전국에서 수십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사태와 상점 약탈 등이 발생했다.

프랑스 정부는 시위 격화에 대응하고자 파리 일부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와 집회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약 2400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관 약 1000명이 부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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