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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대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이스라엘 총선거 출구조사에서 야권이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다만 어느 진영도 과반 확보가 불투명해 연립정부 구성을 둘러싼 교착 국면이 예상된다.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1에 따르면 출구조사 결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여권은 리쿠드당과 연합 정당을 합쳐 5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가디 아이젠코트 전 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샤르당 등 야권은 52~53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식 결과는 모든 투표가 집계되고 선거 관리 당국의 검증을 거친 뒤 발표된다. 발표 예정일은 11월 4일이다. 이후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가 연립정부를 꾸려 의회 과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네타냐후 총리와 아이젠코트 전 총장 모두 총 120석 의회에서 과반을 차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선거 후에도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종교·민족주의 성향 정당들과 연정을 구성해 왔다. 아이젠코트는 네타냐후 총리와의 연합에 반대하며 유대계 중심의 주요 야당 4곳은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이 같은 결과는 오히려 네타냐후 총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당들이 연정 구성에 나서는 동안 네타냐후 총리가 임시정부 수반으로서 권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네타냐후 총리가 내년 재선거 때까지 임시 총리로 남을 수도 있다.
이번 선거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주도 공격 이후 처음 치러진 선거다. 가자·레바논·이란 전쟁을 주도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심판 성격이 짙었던 선거였다.
투표율은 기록적인 수준이었다.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 마감을 2시간 앞둔 오후 8시 기준 투표율은 74.3%로 2022년 직전 선거의 같은 시점보다 8%포인트 높았다. 위원회는 같은 시간대 기준으로 1988년 이후 최고치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투표를 위해 이스라엘인 약 6만7000명이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역사적으로 투표율이 낮았던 아랍계 유권자들이 억압 등에 대한 반감으로 이번 선거에 대거 투표에 나선 점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이들은 이스라엘 인구의 약 5%를 차지한다.
야권 선두 주자인 아이젠코트는 가자 전쟁에서 아들과 두 조카를 잃은 강경파 출신이다. 안보 자격을 내세우면서도 국내 정치에서는 중도 성향으로 자리매김해 네타냐후 총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