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어닝 쇼크…"내년 자본지출도 큰 폭 증가", 주가 10% 급락

알파벳, 어닝 쇼크…"내년 자본지출도 큰 폭 증가", 주가 10% 급락

권성희 기자
2026.10.2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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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알파벳
알파벳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에 어닝 쇼크를 안기며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막대한 규모의 자본지출로 잉여현금흐름이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부정적이었다.

알파벳은 이날 장 마감 후 올 3분기(7~9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67달러로 전년 동기 2.87달러에서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02달러에 미달하는 것이다.

순이익 감소에는 투자지분에 대한 평가손실이 큰 영향을 미쳤다. 알파벳은 지난 2분기에는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지분에서 990억달러의 평가이익을 올렸으나 3분기에는 87억달러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127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282억달러에 못 미치는 것이다. 알파벳의 조정 순이익과 매출액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기는 거의 4년만에 처음이다.

다만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 급증한 30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87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영업이익도 111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8억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제프리즈의 애널리스트인 브렌트 틸은 CNBC에 월가는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이 10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에 이 역시 큰 폭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올 3분기 알파벳 실적에서 구글 클라우드만 유일하게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세는 다른 사업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알파벳은 올 3분기 검색 및 관련 사업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634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650억달러에 미달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검색 매출의 성장세가 둔화한 가장 큰 원인은 환율 변동이었다고 밝혔다. 구글의 AI 모드로 유입되는 검색어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AI 모드를 통한 검색은 광고 수익화 수준이 일반 검색보다 더 낮기 때문이다.

알파벳은 올 3분기 영업이익도 406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432억달러를 밑돌았다.

알파벳은 올 3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90억7000만달러로 전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27억달러의 흑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이어간 것은 막대한 자본지출 때문이다. 알파벳의 올 3분기 자본지출은 51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급증했다. 다만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51억달러는 하회하는 것이다.

알파벳은 올해 전체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기존 그대로 1950억~2050억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지난 2분기에 가이던스 하단을 1900억달러에서 높인 것이다.

아낫 아쉬케나지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내년에도 자본지출이 상당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4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CNBC는 알파벳의 자본지출이 올해 2000억달러를 넘어서고 내년에는 3000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대규모 자본지출로 알파벳의 장기 부채는 올 3분기에 1251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216억달러 대비 479% 급증한 것이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 때 1.3% 오른 324.89달러로 마감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는 오후 7시8분 현재 9.5%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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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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