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 법적대응 예고, 갈등 재점화?

박찬구 회장 법적대응 예고, 갈등 재점화?

김신정 MTN 기자
2009.08.03 17:30

< 앵커멘트 >

금호석유화학의 박찬구 회장이 자신의 해임 조치와 관련해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으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형제간 갈등이 다시 고조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금호석유화학 회장에서 전격 해임된 뒤 칩거에 들어갔던 박찬구 전 회장이 일주일 만에 침묵을 깼습니다.

박 회장이 장고 끝에 내뱉은 일성은 '법적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경영일선 동반퇴진으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되는 듯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 형제간 갈등이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회장은 오늘 오전 사내게시판을 통해 "박삼구 명예회장과의 경영권 갈등 과정을 밝히며 적절한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갈등의 원인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과정에 있다며 형인 박삼구 회장에게 원인제공의 책임을 돌렸습니다.

앞서 박삼구 명예회장이 형제경영이라는 가족경영의 근간을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먼저 흔들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입니다.

박 전 회장은 해임된 이후 줄곧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룹의 결정을 수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박 전 회장이 공개적으로 법적대응 방침까지 밝히고 나서면서 정면충돌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한편 같은 시간 박찬법 금호회장은 오늘 취임 이래 첫 공식행사를 가졌습니다.

박 회장의 첫 행사인 만큼 금호그룹 전계열사 사장단들이 함께 했습니다.

박 전회장의 법적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던 박찬법 회장은 박 전 회장의 법적대응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오늘 행사에 참석했던 기옥 금호석유화학 사장도 아직 아무런 내용도 통보받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룹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갈등이 소송 전으로 비화되면서 대우건설과 금호생명 매각이라는 큰 과제를 풀어야하는 금호그룹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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