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맘'의 시대는 가고 '베타맘'이 온다 [PADO]

'타이거맘'의 시대는 가고 '베타맘'이 온다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6.05.23 06:00
[편집자주] 당시 페이스북의 COO였던 셰릴 샌드버그가 자신의 저서에서 여성이 커리어와 육아 모두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외쳤던 2010년대는 아마도 신자유주의와 페미니즘이 이중창으로 부르던 해방서사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였을 겁니다. '여성의 해방과 자기실현'이라는 점에서 두 사상은 화음이 잘 맞는 것 같았지만 이후의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었지요. 절망한 어떤 여성들은 페미니즘을 부정하거나 전통적인 여성상으로의 회귀를 시도하기도 하고 보다 현실주의적인 페미니즘을 모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주로 미혼 여성들에게서 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미국의 젊은 어머니들 사이에서도 육아의 새로운 조류가 관측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5월 8일자 기사는 어머니의 모든 자원을 '우수한' 자녀의 양육에 공격적으로 투입하던 '타이거맘'이 아닌, 보다 느슨한 양육을 추구하는 '베타맘'들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양육 '군비 경쟁'의 시대에서 '군축'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도 할 수 있겠죠. 이는 페미니즘적 입장에서 여성에게 과도한 양육의 책임이 전가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AI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존의 성공이 보장되던 양육 공식이 더는 통하리라 기대하기 어렵게 된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양육 군비 경쟁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국에서도 이런 트렌드가 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픽=PADO(생성AI 사용)
/그래픽=PADO(생성AI 사용)

소피 재피가 이미 잠자리에 든 밤, 휴대폰에 새로운 영상의 알림이 뜬다. 13살 아들이 콘크리트 벽에서 백플립을 하거나 누군가의 어깨 위에 서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다.

그는 아들이 로스앤젤레스 어디에 있는지, 그의 15살짜리 형의 행방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귀가 시간까지 집에 돌아오고 그 주에 말썽만 일으키지 않는다면 그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일정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 컬버 시티 바로 남쪽에 사는 42세의 커플 관계 코치이자 수련회 지도자인 재피는 육아에 대한 기존의 틀을 깨는 게시물로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19만6000명을 확보했다.

그는 7살짜리 막내를 포함한 세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제 두 자녀가 십대가 되었기에 그들이 자신으로부터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믿는다.

"저는 지나치게 통제받는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요." 재피는 말한다. 아이들이 도시 곳곳에서 전기자전거를 타게 두는 것의 위험을 모르는 게 아니다. 아들이 세펄베다 댐 위 직접 만든 로프 그네에서 파쿠르를 한다는 생각에 불안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실내에서 비디오게임을 하며 앉아 있는 것보다 밖에 나가서 추억을 만드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요."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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