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우인터 인수전에 출사표 던진 이유는?

롯데, 대우인터 인수전에 출사표 던진 이유는?

원종태 기자
2010.02.25 09:04

롯데그룹이 글로벌 경영 강화와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이 대우인터내셔널 참여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인수전 참여를 선언했다. 롯데그룹의 이 같은 행보에는 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특히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이 글로벌 경영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유통이나 식품 등 기존 사업 외에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시 계열사에 어떤 이득이 돌아갈 것인가 면밀한 분석을 끝마치고 인수전 참여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은 경영방침상 M&A(인수합병) 목적을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기보다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맞추고 있다.

이번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 참여도 이런 대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사업부문이 수출입 업무를 맡고 있는 롯데상사는 물론 호남석유화학이나 KP케미칼 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호남석유(89,300원 ▲600 +0.68%)화학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스전 개발 사업도 벌이고 있어, 해외자원개발에 강점이 있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기대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해보험의 사업 강화를 노릴 수 있는 것도 인수전 참여의 또 다른 배경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을 감안할 때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시 교보생명과의 사업 제휴 등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할 때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며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시 롯데그룹의 글로벌 경영을 한층 강화하고 그룹 포트폴리오를 더욱 정밀하게 구축하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무리한 기업 인수 보다는 적절한 인수가격을 M&A의 최대 관건으로 삼기 때문에 포스코 등 다른 인수후보들과 어떤 경쟁을 펼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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