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協, "연내 해운경기 회복 가능"...'해운산업 동향 및 전망' 세미나 개최
지난해 사상 최대 부진을 겪었던 해운업계가 올 하반기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물동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컨테이너·벌크선 운임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해운업계를 대표하는 선주협회(회장 이진방)은 지난 9일 중국 청도에서 '2010 해운시황 및 특별 세미나'를 열고 해운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분석을 내놨다.
선주협회는 올해 컨테이너 정기선 해상물동량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억368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 역내 물동량이 4.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영무 선주협회 전무는 11일 "올해 컨테이너선의 선복량(실을 수 있는 양)은 작년보다 6.1% 감소해 최근 10년 내 최저 선복량 증가율을 기록하며 공급 조절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태평양항로와 유럽항로의 운임 공조화 체제가 강화돼 올해 15% 이상 운임 인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1년에 한 번 진행되는 대형 화주들과 진행하는 5월 북미항로 운임 협상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칭다오에 위치한 국내 대형 선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물동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화주들도 운임 인상을 인정하는 분위기"라면서 "1FEU(1F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800~1000달러인 인상안이 좋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중국으로 향하는 석탄과 철광석 등 원자재 운송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벌크선(철광석, 곡물, 콩 등을 실어나르는 배)시황에 대한 전망도 밝다.
세계 경기 회복과 함께 중국의 올해 철광석 수입량이 작년 대비 12% 증가하고 석탄수입량 역시 작년보다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하이 엑스포와 광저우 아시안 게임 개최에 따른 화물 수입량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최근 3000포인트 선을 넘나들고 있는 벌크선 운임 지수(BDI)는 평균 3500포인트 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전무는 "벌크선 해체량 증가와 신조선 건조계약 취소 및 인도시기 연장으로 선복증가율이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중국의 석유 수입 증가세 지속으로 유조선 시황 역시 강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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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무는 "새 유조선 인도량이 예상(375척)보다 25% 감소한 300척 정도 될 것으로 본다"면서 "단일선체 유조선의 해체와 선복량 조절로 유조선 운임 역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올 1분기 유조선운임지수(World Scale)는 평균 91.4로,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대형선사의 한 관계자는 "공급과잉이 시황회복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각종 지수로 보면 올해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면서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확실히 보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