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6000억이면 인수가능"…이번주 선정

쌍용차 "6000억이면 인수가능"…이번주 선정

박종진 기자
2010.08.10 07:45

회생채권 7400억 '할인가능'…마힌드라 "4억달러 제시설, 사실무근"

쌍용차(4,040원 ▼40 -0.98%)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서 신청마감을 하루 앞둔 9일 당초 알려진 7000억원대보다 보다 낮은 6000억원 정도에 인수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차는 10일 입찰제안서를 마감하고 이르면 오는 1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쌍용차 고위관계자는 "갚아야할 회생채권이 7400억원에 달하지만 회생계획안에 조기할인 변제 규정이 있다"며 "이를 적용하면 인수가 6000억원 정도에도 무리 없이 매각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6000억원 이상의 인수가를 제시한다면 별도의 회생계획안 변경 없이도 인수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당초 인수대금이 7000억원 이상이 되지 않으면 회생계획안을 바꿔 채권단 동의를 다시 받아야 하는 만큼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는 회생채권 변제가 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졸업할 수 없다.

하지만 실제 인수대금이 이보다 1000억원 이상 낮아도 문제없는 것으로 확인돼 매각작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5000억원대 등 6000억원보다 낮은 금액이 제시돼도 협상 여지는 남아있다.

인수후보가 본 계약을 체결하기 전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협의해 인수자가 부채 일부를 떠안는 방식으로 인수대금은 더 낮출 수 있다.

물론 쌍용차는 한 푼이라도 더 받길 원한다. 쌍용차 측은 "법정관리 기업의 인수합병 특성상 계량적 조건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후보기업들이 제시한 인수금액이나 조건 등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닛산 같은 선진 인수 후보기업이라도 금액을 낮게 제시한다면 다른 후보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수밖에 없단 의미다.

르노-닛산, 인도 마힌드라, 인도 루이아그룹 등 주요후보들은 10일 오후 3시 입찰제안서 마감직전까지 인수금액과 조건을 놓고 막판 눈치작전을 펼 가능성이 높다.

일부 외신은 마힌드라그룹이 4억달러(약 4639억원)를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마힌드라그룹은 "사실 무근"이라는 답변을 쌍용차 측에 전했다.

쌍용차는 10일 입찰제안서를 받아 검토한 후 법원의 승인을 거쳐 12일~13일쯤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선정된 후보가 이행보증금을 납부하면 이달 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 정밀실사에 들어간다. 이후 본 계약 협상을 마치면 최종 계약 체결은 10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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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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