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과는 타협 않는다 '품질 제일주의' 계승… 8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

#1. 지난 3월, 쉴 새 없이 돌아가던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라인이 갑자기 멈췄다. 당시는 몰려드는 뉴SM5의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최대로 끌어올린 상황이었다. 라인은 30분 가량 멈춰 있었다.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량이 60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30대 가량 생산 차질을 빚은 것. 금액으로 환산하면 억대가 넘는다.
이유는 간단했다. 브레이크를 장착하던 작업자가 부품 일부에 난 기스를 발견하고 라인을 멈춰 세운 것이었다. 브레이크 안쪽이 아닌 겉면에 난 기스여서 브레이크 성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결함이었다.
곧 책임자가 달려왔고 모든 제품을 검사해 비슷한 결함이 있는 10여 대 차량을 발견해 모두 새 부품으로 교체했다. 르노삼성차는 작업자 누구라도 결함이나 이상을 발견하는 즉시 생산라인을 멈출 수 있는 ‘라인스톱제’를 운영하고 있다.
◇품질 원칙주의, 고객만족도로 이어져
9월로 출범 10주년을 맞는 르노삼성차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이유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품질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르노삼성차의 구호가 헛말이 아님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자동차 전문 리서치 회사인 ‘마케팅 인사이트(Marketing Insight)’가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르노삼성차는 8년 연속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 르노삼성차는 제품품질과 서비스품질, 종합만족도 등 총 7개 분야에서 고른 성적을 보여줬다.
차종별로는 ‘SM3 CE’가 준중형차 부문에서 내구 품질과 초기 품질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고 중형차 부문에서는 ‘SM5’가 품질스트레스가 가장 적은 차량으로 선정됐다. SM7과 QM5 역시 준대형차 부문과 중소형 SUV 부문에서 상품성 1위를 차지했다.
◇미래를 위한 2개 키워드 ‘동반성장, 전기차’
르노삼성차는 앞으로의 10년을 위해 협력업체와의 상생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1~2회 정기적으로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이 행사를 통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있다. 실제로 2009년에는 45개 협력업체가 르노-닛산에 120억원 규모의 부품을 공급했다. 특히 협력업체인 ‘삼송’은 르노 협력사 품질 어워드에서 아시아&아프리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품질은 미래에도 자동차 회사의 변함없는 화두가 될 수밖에 없고 품질은 협력업체에서 출발한다”며 “협력업체와 상생관계를 돈독하게 구축하는 것이 결국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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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는 ‘전기차 시대’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르노-닛산이 이미 리프 개발을 끝낸 상황이어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우선 한국 내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전기차 실증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정부 및 관련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전기차 관련 구체적인 지원책이나 계획안을 마련하면 이를 반영해 양산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산공장에 전기차 생산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시설 재정비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