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0만대 규모 제3공장 착공 추진…2013년 현대·기아차 200만대 현지생산
기아자동차(169,100원 ▼5,600 -3.21%)가 폭발적으로 커지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3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기아차 옌청 1, 2공장의 생산라인도 올해 안에 50만대 규모로 늘린다.
현대차(653,000원 ▲7,000 +1.08%)그룹은 곧 착공에 들어갈 현대차 베이징 제3공장을 합쳐 '중국 200만대 생산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빠르게 늘어나는 중국시장의 수요를 감안한 선제적 투자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8일 "내년 착공을 목표로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제3공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대차 베이징 제3공장도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의 현재 연간 생산규모는 옌청 1공장(13만대)과 2공장(20만대)을 합쳐 33만대다. 우선 올해 안에 1, 2공장 라인을 증설해 최대 5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조정할 예정이다. 새로 착공되는 공장을 2012년 말까지 완공하면 2013년 80만대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또 다른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2013년 현대차 120만대, 기아차 80만대로 20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게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베이징 제3공장 역시 2012년 완공되면 현대차는 3개 공장의 생산라인을 조정해 연간 최대 120만대 생산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대대적 생산능력 확충은 꾸준한 판매호조 때문이다. 우선 그동안 현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국시장 증가세가 약했던 기아차가 약진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8월까지 20만7830대를 팔아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24만1386대)의 86%를 달성했다. 연말에 수요가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치(33만대)를 초과달성할 수도 있다.
현지 전략형 모델로 개발된 '중국형 포르테'가 올해 누적 판매대수 6만2581대를 기록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올해 안에 투입될 '스포티지R'까지 가세한다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도 지난 8월까지 43만7378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역시 현지 전략형인 '위에둥'(중국형 아반떼)이 15만947대로 판매 호조의 주역이 되고 있다. '위에둥'은 구형 모델까지 합치면 지난해 판매 41만1000여대로 2년 연속 중국시장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달 선보인 '중국형 베르나'도 첫달에만 5992대가 판매됐다. 덕분에 8월 실적은 전달 대비 1만3000대나 증가해 판매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독자들의 PICK!
일각에서는 중국시장 수요 증가세가 올 2분기 들어 주춤해지면서 생산능력 확대에 의구심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시장의 잠재력은 여전하다고 평가한다.
올해 중국시장 예상규모는 1600만대로 보수적 전망치인 매년 10% 안팎의 성장률만 감안해도 2013년이면 2000만대를 거뜬히 넘는다. 현대·기아차가 현재 시장점유율인 9~10%를 유지하려고만 해도 200만대 생산시설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혼다 등 경쟁업체들도 30% 이상 증산을 계획 중이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시장의 공급과잉문제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이는 기존 로컬업체의 설비문제지 신규 설비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2003년부터 폭증한 자동차소비의 차량 교체 수요까지 고려하면 대규모 생산능력 확대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아세안시장 확대에도 중국공장이 생산기지로서 적합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