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기능조절 렌즈방식 채택...스타일리쉬한 콤팩트 디자인도 '눈길'

"이게 렌즈교환식 카메라?"
아마도 '삼성' 로고를 지운다면 십중팔구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다. 제품 외관만 보면 영락없이 '스타일리시한 콤팩트 카메라'다. 하지만 다소 진부했던 '삼성식 콤팩트 카메라 디자인'은 과감히 버렸다. 전체적으로 단조롭지만 세련됨을 잃지 않은 디자인이랄까.
14일 홍콩에서 처음으로 베일을 연삼성전자(357,000원 ▲3,000 +0.85%)의 차세대 미러리스 카메라 'NX100'에 대한 첫인상이다.
NX100은 올해 2월 첫번째 미러리스 카메라 'NX10'을 내놓으면서 확보한 100% 국산 광학기술에 전사적인 첨단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기술, 전자 엔지니어링, 디자인 역량 등이 총결집된 새로운 야심작이다.
◇환골탈태 '디자인'..삼성카메라 맞아?=삼성의 첫번째 미러리스 카메라인 'NX10'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디자인이다. 'NX10'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의 크기를 축소한 '미니 DSLR' 디자인이라면, NX100은 콤팩트 카메라처럼 더욱 작아지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가로길이 12cm, 두께 3.4cm에 무게도 282g에 불과해 핸드백에도 쏙 들어갈 정도로 휴대성을 높였다. 여성 유저들이라면 스타일리시한 패션 아이템으로도 어울릴만 하다. 실제 들어보니 유선형 디자인이지만 착 달라붙는 그립감은 제법 괜찮은 편이다.
일반 표준형 DSLR 카메라에 탑재되는 APS-C 규격의 대형 이미지센서가 탑재되고 최대 1460만 화소를 지원하다는 점은 'NX10'과 동일하다.
그러나 초점 속도와 감도(ISO) 등 전반적인 성능은 한층 개선됐다. 기존 NX10의 초점 잡는 속도가 약 0.2초(18-55mm 렌즈 기준). 이 정도도 느린 속도가 아니지만 NX100은 이를 다시 0.17초대로 단축시켰다. 감도도 마찬가지다. NX10이 최대 ISO 3200을 지원했다면, NX100은 ISO 6400까지 지원해 빛이 부족한 곳에서 플래시 없이 흔들림 없는 사진을 촬영하기가 한결 편해졌다.
◇"렌즈로 사진을 요리하다"..기능조절 렌즈 첫 탑재=삼성이 독자기술로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능조절 렌즈도 NX100에서 빠트릴 수 없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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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경우, 본체에서 조리개값, 셔터속도, 감도(ISO), 노출(EV), 화이트밸런스(WB) 등 사진 촬영에 필요한 각종 설정을 조절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제품은 렌즈 자체의 '아이 펀션(i-Fuction)' 버튼을 이용해 렌즈의 포커스링을 돌리는 것만으로 쉽게 각종 설정값을 조절할 수 있다.
카메라 본체에서 렌즈우선 모드를 사용하면 장착 후 카메라가 스스로 렌즈를 인식해 자동으로 해당 렌즈에 최적화된 설정값을 정해주는 기능도 있어 편리하다.
디스플레이 액정으로는 기존 NX10과 동일한 3인치 능동형 발광다이오드(AMOLED)가 탑재돼 있다. 일반 LCD에 비해 반응속도가 3000배 이상 빨라 촬영순간을 포착할 때와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사진 결과물을 볼 때 편리하다.

이밖에 사진 주변을 어둡게 처리해주는 '비네팅'이나 초광각 렌즈 효과를 주는 '피시아이' 등 각종 다양한 특수효과를 연출해주는 '스마트 필터' 기능도 눈에 띈다. 새롭게 추가된 '사운드 픽처' 기능도 매력적이다. 스틸사진을 음성파일과 함께 저장할 수 있는 기능으로, 촬영 현장 당시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하는데 효과적이다.
비교적 '착한(성능대비 저렴한)' 가격도 매력적이다. 기본 패키지인 본체+ 20-50mm 줌렌즈의 경우 79만9000원, 본체+20mm 팬케익 렌즈는 84만9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기존 NX10 출시가격과 비교하면 대략 10만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 삼성NX100은 블랙·화이트·브라운의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다만, 감도(ISO)를 개선하긴 했지만 경쟁 미러리스 카메라의 절반수준에 머문 최대 설정 감도(ISO)와 이전 제품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고감도 노이즈 등 화질 개선 문제는 삼성 카메라의 숙제로 남아있다.
또 기존 NX10에 기본 장착돼있던 전자식 뷰파인더(EVF)가 기본 기능에서 제외됐다는 점도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부피를 줄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다른 경쟁사 제품과의 뚜렷한 차별화 요소로 부각돼왔던 까닭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삼성NX100' 출시와 함께 20-50mm 줌렌즈(F3.5~5.6)와 20mm 팬케익 렌즈(F2.8)의 렌즈 2종을 함께 선보였다. 내년에는 18-200mm 수퍼줌 렌즈(F3.5 ~ 6.3 OIS)와 60mm 매크로 렌즈(F2.8 OIS)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