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알페온' 앞세워 1년만에 르노삼성 턱 밑까지 추격

르노삼성과 GM대우의 내수시장 3위 싸움에 다시 불이 붙었다. 월평균 4만 여대 이상을 판매하며 1·2위를 질주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와 격차는 크지만 양측모두 자존심을 건 일전을 벌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지난달 1만18대를 판매해 1만247대를 기록한 르노삼성을 229대 차로 따라붙었다. 올 들어 가장 근소한 격차다.
GM대우는 작년 9월 1만4282대로 르노삼성(1만3228대)에 앞선 후 12개월 동안 월별 판매에서 한 차례도 르노삼성을 앞서지 못했다. 올 들어 누적판매도 르노삼성 11만8162대, GM대우 8만7274대로 르노삼성이 3만 여대 이상 우위에 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내수시장 3위는 단연 GM대우였다. 하지만 르노삼성이 2002년 7월 준중형차 'SM3'를 내놓고 2004년 12월 대형차 'SM7'까지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숨막히는 레이스가 시작됐다.
2005년 르노삼성이 처음으로 3위를 차지했고 2006년엔 다시 GM대우가 이를 탈환했다. 2007~2008년에는 경차 '마티즈'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윈스톰'을 앞세운 GM대우가 2년 연속 3위 자리를 지켰다.
작년에는 르노삼성이 '뉴SM3'를 무기로 2000년 창사 이후 최대 내수 판매 기록을 달성하면서 GM대우를 2만 여대 이상 여유 있게 앞섰다. 올해 역시 '뉴SM5'를 히트시킨 르노삼성의 우위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GM대우는 준대형세단 '알페온' 출시로 3위 탈환은 시간문제라는 입장이다. 알페온은 출시 첫 달인 지난달 955대가 판매됐으며 현재 3000여 대의 계약고를 기록하고 있다. 또 이달 말 배기량 2400cc모델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어서 판매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지역총판사가 없는 서울과 인천, 호남 지역에 본사차원의 영업지원조직을 마련하는 등 내수 판매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3000cc 알페온 보다 2400cc모델 수요가 더 많은 만큼 연말까지 알페온 판매는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내년부터 소형차 아베오와 다목적차 올란도 등 7개 모델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르노삼성이 아니라 현대·기아차가 경쟁상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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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르노삼성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SM3'는 100만원을 할인해 주거나 고급 모델로 무상 업그레이드 해주고 '뉴SM5' 구매고객에게는 92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옵션(파노라마 썬루프)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올 연말께 생산량 확대 방안과 현재 4개 라인업 외에 추가모델을 투입하는 안이 담긴 중장기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GM대우가 대거 신차를 출시하고 르노삼성도 이에 맞서 새 라인업을 선보이는 내년이 3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