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차 '고성능' 바람…2000cc급 준중형차도

준중형차 '고성능' 바람…2000cc급 준중형차도

김보형 기자
2010.10.05 15:11

라프 1.8 단초… 현대·기아차 GDI로 '맞불'… 르노삼성 2000cc SM3로 가세

↑르노삼성 SM3 2.0 모델
↑르노삼성 SM3 2.0 모델

가격과 연비 등 경제성 중심의 준중형차 시장에 '고성능' 바람이 불고 있다. GM대우가 배기량을 높인 모델을 선보이자 현대·기아자동차는 직분사 GDI 엔진으로 맞불을 놨다. 여기에 르노삼성도 가세해 2000cc 엔진을 탑재한 뉴SM3를 선보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5일 SM5에 들어가는 2.0 CVTCⅡ 엔진을 탑재한 배기량 2000cc급 SM3 2.0을 출시했다. 2000cc급 준중형차는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에 이어 두 번째다.

SM3 2.0은 최대출력이 140마력으로 기존(112마력)보다 향상됐으며 순간적으로 바퀴를 굴리는 힘인 토크도 19.8kg.m로 아반떼와 포르테GDI보다 앞선다. 가격도 기존 1.6보다 트림별로 70만원만 인상돼 가장 아래급인 'SE20' 무단변속기는 1660만원이다. 2000cc급 힘을 갖춘 준중형차를 1600만원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작년 7월 첫 선을 보인 SM3는 준중형차 가운데 가장 넉넉한 차체(전장 4620mm, 전폭 1810mm, 전고 1480mm)와 고급 편의사양을 무기로 월 5000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7.8%나 줄어든 2913대 판매에 그쳤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3 2.0은 아반떼보다 길이와 높이가 각각 90mm, 45mm 큰 만큼 준중형차 가격으로 중형차를 탈 수 있다"면서 "고성능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SM3 2.0이 아반떼와 진검 승부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준중형차 시장에 고성능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20~30대를 중심으로 주행능력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고성능 모델로 현대차 신형 아반떼를 견제하겠다는 경쟁업체의 전략도 고성능화 현상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 8월 출시된 신형 아반떼는 월 1만대 이상 판매되며 단숨에 준준형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아반떼는 1.6 GDI 직분사 엔진을 장착해 2000cc급 중형차에 육박하는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kg.m 동급 최대 성능을 자랑한다.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1.8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1.8

지난해 1800cc급 모델을 출시해 국내 완성차중 가장 먼저 고성능 준중형 전쟁에 불을 지핀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는 1.8모델의 판매비중이 전체의 절반 정도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라세티 1.8은 최대출력이 142마력, 최대토크 17.8kg.m로 국산 준중형차 가운데 최고 수준의 힘을 자랑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가격과 브랜드만으로 차량을 고르던 고객들이 점차 엔진출력과 같은 성능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고성능 준중형차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면서 "기존 모델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고 배기량 1600cc와 2000cc차의 연간 자동차세 차이가 8만원선에 불과해 부담이 없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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