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3차원(3D) TV 시장의 주력은 능동(액티브) 방식이지만, 올해는 수동(패시브) 방식이 능동 방식을 넘어 전체 70% 이상을 차지할 것입니다."(권영수LG디스플레이(13,175원 ▼395 -2.91%)사장)
"저는 이미 지난달에 능동 방식 3D TV가 올해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장원기삼성전자(354,250원 ▲250 +0.07%)LCD사업부 사장)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근 폐막한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2011' 행사에서 국내 양대 LCD 제조사 수장들이 3D TV 방식과 관련해 이틀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설전을 벌여 화제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었다. 권 사장은 CES 개막을 하루 앞둔 이달 5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쟁사(삼성전자)의 능동 방식은 안경에 전류가 흘러 건강에 해롭다는 지적이 있다"며 "능동 방식에 비해 화질이 떨어진다는 기존 수동 방식의 단점을 극복한 'FPR'(Flim-type Patterned Retarder)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이어 "일본 도시바와 미국 비지오, 유럽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FPR 방식을 자사 3D TV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올해 FPR 방식이 전체 7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의 말은 다분히 지난해 능동 방식을 앞세워 3D TV용 LCD 시장을 석권했던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이었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을 만난 곳은 그로부터 이틀 후인 7일 CES 행사 취재를 마치고 출국하기 위해 찾은 LA공항에서였다.
장 사장에게 LG디스플레이가 CES에서 공개한 3D 방식에 대해 물으니 "영상을 볼 때 밝기가 떨어지는 등 여전히 화질 상 문제가 발생한다"며 "밝기를 개선하기 위해 광원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늘어나 전력소비량도 증가한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어 "수동 방식은 화질에서 능동 방식에 안된다"며 "(수동 방식 시장이 있더라도) 우린 능동 방식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기자와 말을 이어가는 내내 자사 3D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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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LCD 제조사 수장들이 이국땅에서 자사 3D 디스플레이 방식의 우수성은 강조하고 경쟁사 방식은 맹렬히 비난하는 모습이 어찌 보면 볼썽사납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 양대 LCD 제조사 수장들의 자신감에 찬 목소리에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3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우리나라가 여전히 수위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믿음을 얻기에는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