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 신임★ 만찬에서 무슨 일이…

[현장+] 삼성 신임★ 만찬에서 무슨 일이…

김병근 기자
2011.01.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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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편지 받아든 부인들 한때 '눈물바다'

18일 오후 5시30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10여 대의 고속버스가 로비 앞에 도착하자 말쑥하게 차려 입은 300여 쌍의 삼성 신임 임원 부부들이 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6일 일정의 신임 임원 과정이 끝나는 것을 기념해 열리는 부부동반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신임 임원 승진자 만찬 행사에 참석한 뒤 나서고 있다. /사진=유동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신임 임원 승진자 만찬 행사에 참석한 뒤 나서고 있다. /사진=유동일 기자

이날 만찬에는 이재용삼성전자(357,500원 ▲3,500 +0.99%)사장과 이부진호텔신라(52,800원 ▼2,200 -4%)사장이 신임 임원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먼저 승진한 '선배' 임원 20여 명도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 테이블마다 한명 씩 자리를 잡고 '후배' 임원 부부에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재용 사장은 이날 건배사를 통해 "회사가 잘 돼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가 있었고 승진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도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서는 승진하지 못한 분들의 마음도 헤아려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한 임원이 전했다. 이 사장은 이어 다 같이 열심히 하자고 건배사를 마쳤다.

이 사장의 건배사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의 축사에 이어 영상물 시청 등이 지나간 후 만찬장 분위기가 한 순간 숙연해졌다. 화기애애했던 분위기가 돌연 엄숙해지는가 싶더니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도 들렸다.

신임 임원 과정 중 '부인에게 편지쓰기'가 있었는데 결혼 후 수십 년 만에 남편에게서 편지를 받아든 임원 부인들이 눈물을 글썽인 것이다.

한 임원 부인은 "한 줄만 읽고 나서 아까워서 못 읽고 편지를 덮었다"면서 "이 순간만큼은 날 생각하며 썼을 것을 생각하니 내용에 상관없이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같은 자리를 마련해 준 회사 측에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장에 온 신임 임원들은 임원 교육 수료를 기념, 1년 내에 사용할 수 있는 호텔신라 1일 숙박권을 선물로 받았다. 임원이 되기까지 고생한 것을 서로 축하하고 격려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회사 측의 배려다.

또 다른 임원 부부는 "우리는 해외에서 와서 내일 아침에 떠나야 해 호텔신라에 묵지는 않는다"면서 "다음에 한국에 올 때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찬은 저녁 7시에 시작해 9시30분께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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