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만 나눈 MK-현회장, 진짜 화해했나

악수만 나눈 MK-현회장, 진짜 화해했나

서명훈 기자, 안정준
2011.03.1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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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MK, 현대상선 지분 매각계획 없다… 여운 남겨

"정몽구현대자동차(548,000원 ▼33,000 -5.68%)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화해할까"

10일 열린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사진전의 또 다른 관전은 포인트였다. 현대건설 인수 과정에서 두 회장이 공식적인 석상에서 처음 만나는 자리여서 앙금을 털어낼 수 있는 ‘화해의 장’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

처음 분위기는 주위의 우려를 사기에 충분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자리가 떨어져 있던 관계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현 회장은 '불편한 거는 해소됐냐'는 질문에 "불편한 거 없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번 10주기 행사가 화해의 장이 될 것이란 관측이 빗나가는 게 아니냐는 걱정 어린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주위의 우려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행사가 끝난 후 정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귀빈들을 배웅하는 자리에서 현 회장과 조우했다.

정 회장은 "제수씨랑 원래 악수하는 거 아니지 않냐"고 운을 떼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이내 특유의 너털웃음을 보이며 "그래도 악수나 하지"하며 손을 내밀었다. 현 회장도 환하게 웃으며 내민 손을 잡았다. 분위기나 두 사람의 표정은 앙금을 완전히 털어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정 회장은 행사장을 떠나며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처리방향에 대해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화해했냐는 질문에 대해 “화해까지는 없고 악수하고 그런 거지 뭐”라고도 했다. ‘화해’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물론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이미 현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지분을 확보한 상황이어서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대상선 지분이 화해의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얘기다.

정 회장 입장에서는 ‘화해’라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현대건설을 놓고 경쟁을 한 것이지 싸운 게 아니기 때문. “서로 사업이 잘 돼야 한다”는 정 회장의 발언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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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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